엔비디아 잡을 TPU 생태계 구축…구글, 마벨 지분 최대 122억달러 확보권 획득

[사진=마벨]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마벨테크놀로지가 알파벳 산하 구글에 최대 122억달러(약 16조 80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가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구글이 마벨테크놀로지 보통주 약 5900만주를 주당 206.58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계약 첫해에 약 140만주에 대한 권리가 주어지며, 나머지 물량은 구글이 마벨테크놀로지의 맞춤형 반도체를 5억달러어치 구매할 때마다 분할 지급되는 방식으로 연동된다. 마벨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제품군은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학습, 추론에 활용되는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지원하는 데 투입된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수만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가속기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을 가속화해 왔다. 아마존 등 경쟁사들도 자체 반도체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제조사와 빅테크 고객사 간의 대규모 지분 및 구매 연동 계약을 두고 실적 부풀리기와 인위적 수요 창출을 유발하는 순환 거래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핵심 고객사들과 맺어온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과 유사한 구조가 확산되면서 AI 거품론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구글과 마벨테크놀로지의 지분 연계 동맹은 엔비디아 가속기의 천문학적인 단가 부담을 극복하고 TPU 연합군을 통해 클라우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실제 AI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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