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권 채용박람회 내년부터 연 2회로…한 번은 비수도권서 연다

김남규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월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역대 최대 82개 금융기관 참여…19~20일 서울 DDP서 개최

이억원 “AI 시대 맞는 청년 인재 적극 채용…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금융권 최대 규모의 채용 행사인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내년부터 연 2회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한 차례는 비수도권에서 열어 지역 청년들의 금융권 취업 기회를 넓힌다.

금융위원회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년 시작해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은 2023년 64곳에서 2024년 78곳, 지난해 80곳에 이어 올해 82곳으로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 15곳, 보험사 16곳, 증권사 9곳, 카드·캐피탈사 12곳, 금융공기업 20곳, 금융협회 6곳, 외국계 금융회사 4곳이다. 토스뱅크와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캐피탈, KB캐피탈, 한국투자공사 등이 올해 새로 참여했다.

올해는 단순한 채용 상담을 넘어 실제 채용과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그동안 은행권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채용연계 현장면접’을 한국투자증권과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 등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했다. 현장면접 우수자에게는 향후 공개채용 과정에서 서류전형 면제나 가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모의면접과 채용상담, 현직자 상담도 진행된다. 행사장을 찾기 어려운 지역 청년들을 위해 화상 모의면접과 채용상담을 운영하고, 금융권 현직자와 채용 전문가가 직무별 정보와 취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구직자가 실제 채용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렸다. 금융권 필기전형 강의와 공개 모의면접을 비롯해 실제 금융 업무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금융 직무체험관’을 새로 운영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력서와 금융기관 채용 공고를 분석한 뒤 적합한 기관을 추천하는 ‘기업매칭 JOB BOT’과 채용 단계별 AI 코칭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최근 청년들이 마주한 취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권은 AI 도입이 빨라지고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가 강해지면서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 문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에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육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AI 확산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안이나 심층 대면 고객상담 등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핀테크·스타트업과 금융회사의 협력을 확대해 금융산업의 외연과 일자리도 함께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감안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달라”며 청년들에게 인턴과 직무체험 기회를 늘리고 지역 인재와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에 대한 채용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박람회 규모를 한 단계 더 키운다. 현재 연 1회인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연 2회로 늘리고, 이 가운데 한 차례는 비수도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채용 행사의 한계를 줄이고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홈페이지를 금융권 채용정보 플랫폼으로 전환해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한다. 금융위는 채용연계 현장면접 확대 등을 통해 박람회를 단순한 채용 정보 제공 행사가 아니라 실제 취업 기회로 이어지는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