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현대차 파업에 부품사까지…내일(20일)부터 이틀간 車업종 공동 파업

최민지 기자

금속노조는 8월19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19일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일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자동차 업종 원청교섭 제기 단위가 교대근무조 4시간 이상씩 파업에 돌입한다. 21일에는 완성차 단위가 교대근무조 6시간 이상씩 파업을 벌인다.

기아차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열고 공동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기아 노조는 지난 6월4일 상견례 이후 19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는 지난 13일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3000원 인상, 성과금 350%+1100만원, 자사주 45주 지급 등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이날 금속노조는 현대차그룹이 부품사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최대 20% 원가절감 방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가절감 달성률에 따라 물량 배정과 입찰 자격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까지 거론돼 부품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금속노조는 정부에 부품사 노동자 보호 노사정 협의체 구성, 원청교섭을 위한 정부 행정 집행,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자동차 한 대에는 2만~3만개 부품이 들어가며 단 하나의 핵심 부품만 공급이 끊겨도 완성차 공장 생산 전체가 멈춘다. 이번 파업을 통해 똑똑히 드러날 것"이라며 "완성차와 부품사 연계 산업정책을 단순 하도급 거래가 아닌 전략적 운명 공동체로 보고 이에 맞게 재정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노조는 10년만에 전면 파업 카드를 꺼냈다. 19~20일에는 매일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21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에 나선다. 24~25일에도 매일 4시간씩 파업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교섭 시작 이후 이날까지 총 4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완전 월급제 시행, 정년 연장,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상여금 50% 인상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생활임금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회사 스스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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