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의 엇갈린 상반기…적자전환 속 기술기반 매출 26%↑

[사진=엠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공급망관리(SRM)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기업 정보기술(IT) 투자 위축과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 투자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기술료와 클라우드 사용료 등 고부가가치 매출은 성장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엠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17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9.4%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000만원 흑자에서 올해 11억1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0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5000만원보다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25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11억2000만원 흑자에서 38억8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35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4억8000만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기업들의 IT 투자가 위축되고 신규 프로젝트가 축소되거나 지연된 점이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글로벌 SRM SaaS 플랫폼 개발과 북미·유럽 시장 마케팅 강화 등 전략적인 투자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감소와 달리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한 반복매출은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기술료는 121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용료도 28억5000만원으로 2.8% 늘었다.
기술료와 클라우드 사용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합친 기술기반 매출은 17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6% 증가했다. 프로젝트 매출 둔화에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 기반은 확대된 셈이다.
국내에서는 조선·반도체 장비·정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차세대 구매시스템 구축과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솔루션 추가 도입 문의와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확보한 글로벌 PC·서버 제조사와 1단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착수했으며, 북미 대형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와 추가 계약도 논의 중이다.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는 최근 유럽 에너지 솔루션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첫 유럽 고객을 확보했다.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고객 사례를 확보하면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넓혔다.
엠로는 지난 7월 조상원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케이던시아 고도화와 에이전틱 AI 기반 AX 사업 확대에 나섰다. 자체 AI 개발 플랫폼 ‘AI 스튜디오’도 고도화해 고객사 환경과 요구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보다 빠르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엠로 관계자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케이던시아 고도화와 에이전틱 AI 기반 AX 사업 확대, 국내외 핵심 산업군의 대형 고객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기업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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