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윤호영 상반기 ‘연봉킹’…은행장 보수, 지주 회장도 추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왼쪽)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8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연봉킹’에 올랐다. 증시 호조와 함께 증권업계 경영진도 50억 넘는 보수를 받는 등 고액 연봉자가 잇따랐다. 은행권에서는 행장이 금융지주 회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상반기 총 81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3억4900만원, 상여금은 5억3600만원이었으며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72억9000만원에 달했다.
전체 보수 가운데 스톡옵션 행사이익 비중이 약 89%를 차지하면서 금융권 현직 회장·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윤호영 대표의 보수 대부분은 2019년 부여받은 스톡옵션인 고객 1300만 명과 세전이익 1300억 원 달성을 조건으로 한 장기 성과보상이었다”며 “현재 회사가 고객 수와 수익성 모두에서 당시 목표를 크게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총 53억9900만원을 받았다. 각각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24억4400만원, 한국투자증권에서 29억5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45억8900만원을 받아 현직 증권사 CEO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 보상이 보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금융회사 임직원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전담이사는 성과급 등을 포함해 상반기 227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국내 금융지주에서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9억4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특히 주가 상승분을 현금으로 보상하는 팬텀스톡에서 22억4300만원이 지급되면서 전체 보수를 끌어올렸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9억2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9억38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8억1500만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6억5000만원을 받았다.
올해는 일부 은행장과 계열사 대표의 보수가 지주 회장을 넘어서며 이목이 집중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상반기 12억8300만원을 수령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보다 3억4500만원 많았다. 4대 시중은행장 중 보수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행장이 장기성과급 성격으로 약 4억7300만원의 주식보상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에서도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8억2900만원을 받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보수를 소폭 웃돌았다. 정 행장에게는 성과와 연동된 주식기준 보상 1억8500만원이 지급됐다.
KB금융 계열에서도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가 12억1500만원을 수령해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6억5000만원을 크게 앞섰다. 구 대표에게 지급된 장·단기 성과급은 총 10억4800만원에 달했다.
은행장 중에서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30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18억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2금융권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이 두 회사에서 총 32억5100만원을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18억3000만원을 수령했으며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17억9750만원을 받았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39억1411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44억6200만원보다는 감소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12억3816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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