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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상반기 매출 947억원…작년 연 매출 78% 수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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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현 기자

세미파이브 사무실 전경 [사진=세미파이브]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기업 세미파이브가 ASIC 턴키와 양산, 설계자산(IP)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947억원을 기록했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947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14일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9% 늘고 영업손실 적자 폭은 61.1% 줄였다.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 규모는 1189억원이다.

세미파이브가 이번 상반기 기록한 947억원은 작년 연간 매출 1209억원의 78%에 달하는 규모다. 세미파이브는 반년 만에 작년 연 매출 수준에 근접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사업 성장을 이끈 것은 ASIC 개발 사업이다. ASIC 사업은 상반기 매출 5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양산을 전제로 칩 사양 정의부터 IP 선정, 로직·물리 설계, 패키징, 테스트,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맡는 턴키 사업이 주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자체 맞춤형 칩을 개발하려는 세트 업체와 서비스 사업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고객은 개발 단계부터 최종 사용처와 양산 물량이 일정 부분 정해지는 만큼, 세미파이브는 현재 진행 중인 ASIC 프로젝트가 향후 양산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산 사업의 상반기 신규 수주는 42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 212억원의 약 2배를 기록했다. 1분기 156억원에서 2분기 267억원으로 71% 증가했으며, 2분기 수주 가운데 해외 고객 비중은 약 45%인 121억원을 차지했다.

IP 사업도 성장했다. 자회사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의 상반기 IP 사업 매출은 32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05억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32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415억원의 77.3%를 기록했다.

AI 반도체의 전력 효율과 열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저전력 혼합신호(Low-Power Mixed Signal) IP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아날로그 비츠는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실리콘 검증을 마친 IP를 다른 고객에게도 공급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2·3나노미터(㎚) 첨단공정용 IP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총이익률은 30.6%로 전년 동기 11.9%보다 18.7%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같은 기간 47%포인트 개선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세미파이브는 하반기 기존 비전 AI와 온디바이스 AI, 데이터센터용 AI 칩의 추가 구매주문(PO)을 기반으로 양산 물량 확대에 나선다. 북미·유럽·아시아 고객을 중심으로 3D-IC 기반 고성능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상반기 실적은 ASIC 턴키, 양산, IP 라이선스로 이어지는 확장형 사업 모델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확보된 수주잔고와 양산 물량의 순차적 반영, 신규 ASIC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 성장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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