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별도 영업익 64%↑…본업 웃었지만 연결은 적자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이마트가 올해 2분기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본업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특히 트레이더스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는 SCK컴퍼니 부진 등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본업의 개선세와 주요 자회사 부진이 엇갈린 성적표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이 4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같은 기간 64% 늘었다. 금액으로는 전년 동기보다 1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별도 총매출은 9조1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4% 늘어난 171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면서 할인점 본업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연결 기준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연결 순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4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순매출도 1.5% 줄어든 14조385억원에 그쳤다. 누적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보다 456억원 감소했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지난 1월18일 서울 강동구 이마트 푸트마켓 고덕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동반 성장…본업 수익성 개선
사업별로는 트레이더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총매출은 9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2.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체 브랜드(PB)와 먹거리 등 차별화 상품이 고객 유입을 뒷받침했다. 자체 브랜드 ‘T 스탠다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2% 증가했고 ‘T카페’ 매출도 13.9% 늘었다.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는 3.7% 증가했다. 이마트는 연내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에브리데이 역시 통합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2분기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7.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1.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4억원으로 51.5% 늘었다. 통합매입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가맹 모델 확대, 온라인 커머스와 근거리 배송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존 할인점에서는 가격 행사와 점포 리뉴얼을 통한 고객 유입 확대에 집중했다. 대표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의 2분기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고객 수는 4.1% 증가했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 공간 재편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리뉴얼한 일산점과 동탄점, 경산점 등 3개 점포의 매출과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평균 79.5%, 42.4% 증가했다.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평균 90.8% 늘었다. 단순 장보기 공간에서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체류형 매장으로 점포 역할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SCK컴퍼니 적자 부담…하반기 자회사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자회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과 객단가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순매출 1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41.1%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효율화 효과로 적자 폭을 줄였다. 2분기 순매출은 5325억원으로 0.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익을 21억원 개선했다.
다만 SCK컴퍼니가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CK컴퍼니는 마케팅 이슈에 따른 매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7473억원에 그쳤고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본업의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연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한 배경 중 하나다.
이마트는 하반기 채널별 핵심 상품과 자체 브랜드(PL) 전략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및 신규 출점, 라스트마일 서비스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트레이더스 매장 내 신규 사이니지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을 확대하고 와우샵 출점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도 발굴한다.
온라인에서는 SSG닷컴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수익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한 상품 및 멤버십 경쟁력을 높이고 PP센터 처리 역량과 빠른배송 운영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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