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KB국민은행 특별 세무조사…금융권 전반 확산되나

KB국민은행 신관 [사진=KB국민은행]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국세청이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에 이어 KB국민은행까지 금융권 세무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회계·세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조사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 착수한 구체적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보다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 특정 사유가 포착된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기 조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강도가 높은 특별세무조사 전담 조직으로 꼽혀 ‘재계 저승사자’ 등으로 불리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대형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4국의 세무조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5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까지 조사를 이어갔다. 메리츠증권 조사는 하나금융에 대한 조사 착수 불과 사흘 만에 이뤄졌다.
해외법인 거래와 계열사 간 자금 이동,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한 거래 구조와 세무 처리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거론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금융권에 포용금융 확대와 생산적 자금 공급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세무조사까지 이어지면서 금융회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점검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주택구입 목적 담보대출 한도를 전 지역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제한하며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왔다. 특히, 모회사 KB금융그룹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중이다. 양종희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후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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