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치·전기차 타이어 쌍끌이…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58%↑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Technoplex) 외관.[사진=한국앤컴퍼니]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한국타이어가 올해 2분기 타이어 부문에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중국을 중심으로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11일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825억원·영업이익 5591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 늘었다.
연결 실적에는 지난해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 실적이 포함됐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매출 2조8752억원·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2분기 2.2%에서 1.4%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본업인 타이어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832억원으로 3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2%다.
한국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중국에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이 늘었고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 이후 타이어 교체 시기가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다.
제품 구성에서도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분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은 49.5%를 기록했다.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매출에서 전기차 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1.8%였다.
올해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 51%·전기차 전용 타이어 33%의 매출 비중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분기 기준 두 제품군 모두 연간 목표치와 격차를 1~2% 수준까지 좁혔다. 단순 판매량 확대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처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포르쉐 911 카레라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아우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Q9과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올 뉴 QX65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탑재로 차량 중량이 무거운 데다 초기 가속력이 강해 내연기관차와 다른 타이어 성능이 요구된다.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전용 타이어 채택과 교체 수요가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타이어 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4.3%의 최종 관세율을 적용받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테네시공장과 유럽 헝가리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춘 점도 관세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한국타이어는 두 공장 증설을 추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타이어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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