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데이터 복원이 먼저"…김호광, 싸이월드 인수 절차 문제 제기

김호광 베타랩스 대표가 8월10일 싸이월드 3.0 기자회견장을 찾아 취재진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김호광 베타랩스 대표가 시그마체인의 싸이월드 인수와 '싸이월드 3.0' 서비스 추진에 반대하고 나섰다.
싸이월드 관련 자산의 이전 과정과 도메인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으며 신규 사업보다 3.8페타바이트(PB) 규모의 고객 데이터 복원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전 싸이월드 대표인 김 대표는 10일 싸이월드 3.0 기자회견장을 찾아 "주주에게 통보도 없이 자산을 이전하고, 해당 자산을 또 다른 법인으로 넘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싸이월드 임직원들이 받지 못한 급여가 수억원에 이르고 관련 자금의 사용처도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메인 문제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싸이월드닷컴 도메인에 법원의 가압류 결정이 내려진 상태"라며 "시그마체인이 지난달 30일 cyworld.co.kr 관련 서브도메인은 가져갔지만 닷컴(.com) 도메인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법적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표는 "관련 사안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싸이월드의 핵심을 신규 코인이나 수익모델이 아닌 데이터 복원으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3.8PB의 데이터를 복원하기 위해 방화벽과 서버를 다시 올리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싸이월드는 고객의 것이고 국민의 추억"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방안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는 삭제하기 어려운 만큼 사망자 정보와 이용자의 잊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다.
김 대표는 시그마체인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며 별도 기자회견 가능성도 예고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의 데이터를 돌려주는 일"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추억을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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