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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중국 전기차 시장 30.3% 성장…현대차그룹, BYD 공세에 4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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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459만8천대… 폭스바겐 1위·테슬라 2위

BYD 비중국 인도량 81.4% 급증 3위… 현대차그룹 37만대로 4위

중국 광둥성 선전시. 한 건물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초록색 번호판이 전기차다.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30% 넘게 성장한 가운데,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거센 해외 영토 확장 여파로 현대차그룹의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인도된 순수전기차(B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총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5.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전동화 흐름의 무게중심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비중국 권역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업체별 실적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3만5000대를 판매하며 비중국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테슬라는 2분기 판매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0% 늘어난 59만9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상위권 지각변동은 중국계 브랜드의 신장세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3위에 오른 중국 BYD는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적극 넓히며 전년 동기 대비 81.4% 급증한 49만7000대를 인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37만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했으나, 비중국 시장 평균 성장률(30.3%)을 밑돌며 순위가 기존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지리(Geely) 그룹은 29만6000대(47.0%↑)로 5위를 차지했고, 체리(Chery) 자동차 역시 오모다, 재쿠 등 수출 전용 브랜드를 앞세워 20만1000대(350.7%↑)를 기록,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252만8000대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 입지를 지켰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도 93만3000대로 75.8% 급증했다. 반면 북미 시장은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종료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한 68만1000대에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하반기 비중국 시장 점유율 향방은 유럽 시장의 성장 지속성과 북미 시장의 인센티브 공백 장기화 여부, 그리고 중국계 업체들의 아시아 현지화 속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가성비 중심의 모델을 앞세워 비중국 해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림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북미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과 함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앞당겨 대응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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