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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0.26% 상승…강남 식고 비강남이 끌었다

김남규 기자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 전경.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상승세가 한층 둔화한 반면 중구·중랑·성북·노원 등 비강남권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집값을 끌어올렸다.

전세시장도 역세권과 학군지, 대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17%, 서울은 0.26%, 지방은 0.01% 각각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25%에서 0.26%로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6월 29일 0.27%를 기록한 뒤 7월 6일과 13일 각각 0.30%, 20일 0.27%, 27일 0.25%에 이어 6주째 0.2%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수요가 꾸준한 곳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에서는 강북과 강남의 온도 차가 더 뚜렷해졌다.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은 0.36%로 강남 11개구의 0.17%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중구가 신당·황학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54%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랑구는 신내·묵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52%, 성북구는 돈암·하월곡동을 중심으로 0.49% 올랐다. 노원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0.46%, 0.43%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도 금천구가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32% 상승했고 구로구와 관악구는 각각 0.30% 올랐다. 영등포구는 0.29%, 동작구는 0.23% 상승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의 상승세는 빠르게 식었다. 강남구는 전주 0.07%에서 0.01%로 상승폭이 줄었고, 서초구 역시 0.05%에서 0.02%로 낮아졌다. 송파구는 0.20%에서 0.15%로 둔화했다. 강동구도 0.21%에서 0.1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 전체 상승률도 0.13%에서 0.09%로 떨어졌다. 서울 전체 집값 상승률은 0.26%로 소폭 높아졌지만, 강남 핵심지 대신 강북과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경기 아파트값은 0.16% 올라 전주 0.15%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용인 기흥구가 마북·신갈동을 중심으로 0.52% 상승했고 성남 분당구는 0.43%, 광명시는 0.42% 올랐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는 0.14%, 파주시는 0.13%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 0.02%에서 0.03%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평구와 서해구가 각각 0.05%, 검단구가 0.04%, 연수구가 0.03% 상승했다. 미추홀구는 주안·도화동을 중심으로 0.04%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충북이 0.09%, 울산이 0.08%, 전북이 0.07% 상승했다. 반면 제주(-0.06%), 경북(-0.05%), 충남(-0.03%), 부산(-0.02%)은 하락했다.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전주 112곳에서 117곳으로 늘고 하락 지역은 64곳에서 58곳으로 줄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올라 전주 0.10%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은 0.19%, 서울은 0.25%, 지방은 0.04% 각각 상승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25%를 기록했다. 역세권과 학군지,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

성북구가 길음·하월곡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4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는 0.42%, 금천구는 0.38%, 강북구는 0.33% 상승했다. 마포구와 강동구도 각각 0.32% 올랐다. 반면 서초구는 보합에 그쳤고 강남구도 0.01%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경기 전세가격은 전주 0.14%에서 0.18%로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 기흥구가 0.54%, 안양 만안구가 0.47%, 수원 권선구가 0.44% 올랐다. 반면 이천시는 0.15%, 여주시는 0.09%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매매시장은 국지적인 관망 분위기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와 수요가 지속되는 대단지·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며 “전세시장 역시 거주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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