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숨통’…KB·신한·하나 1000억씩 배정

이호연 기자

디에이치 방배 전경 [사진=현대건설]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신규 입주 단지의 ‘잔금대출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하며 실수요자 지원에 나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방배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배정했다. 세 은행에서만 총 3000억원 규모다. 신한은행은 이미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 상담에 들어갔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잔금대출 취급 여부와 공급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잔금대출은 입주 시점에 이주비·중도금 대출을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거나 계약자가 남은 분양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는 대출이다.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강하게 조절하면서 신규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잔금대출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앞서 5대 은행은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에도 은행별로 약 1000억원씩, 총 5000억원 규모의 잔금대출 한도를 공급하기로 했다.

관건은 실제 대출 한도를 어떤 기준으로 정하느냐다. 디에이치방배는 분양 당시 가격과 현재 시장가격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벌어진 상태다. 담보가치를 분양가로 볼지, 감정가로 볼지에 따라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약 22억4000만원이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의 호가는 35억원을 웃돈다. 최근에는 입주권이 39억3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은행별 산정 방식도 다르다. 신한은행은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를 각각 계산한 뒤 이 가운데 낮은 금액을 대출 한도로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감정가를 토대로 대출 한도를 정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연 기자
l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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