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각 7수’ KDB생명, 이번엔 팔릴까…한화·흥국·한국투자 3파전

조윤정 기자

[사진 = KDB생명]

삼성·교보는 실사 후 철수…이달 우선협상자 선정

1조원 자본확충이 변수…산은·원매자 이견 여전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KDB생명의 일곱 번째 매각 시도가 본입찰 단계에 들어섰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종 입찰에 참여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앞선 여섯 차례 매각이 모두 무산된 만큼 이번에는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한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반면 예비입찰 단계에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인수 의지를 보였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실사를 마친 뒤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생명보험업계 대형사 가운데서는 한화생명만 본입찰까지 남은 셈이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한 뒤 모두 여섯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이 일곱 번째 매각 도전이다.

복수의 원매자가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유효경쟁 요건은 충족됐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거래 성사의 최대 변수는 자본 확충 규모다. KDB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을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까지 끌어올리려면 약 1조원의 신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은 산업은행 측에 약 1조원 규모의 사전 증자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산업은행이 검토 중인 증자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눈높이 차가 적지 않은 만큼 자본 확충 규모를 둘러싼 협상이 최종 거래 성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본입찰에 세 곳이 참여한 만큼 과거 매각 때보다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투입 부담이 큰 데다 매각 가격을 둘러싼 이견도 남아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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