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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협회, 영풍에 석포제련소 논란 사과…영풍 “고려아연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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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규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국비철금속협회가 영풍 석포제련소 방문과 이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영풍 측에 공식 사과했다. 영풍은 협회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사태의 책임은 고려아연 경영진에 있다며 고려아연에도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영풍은 7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비철금속협회 임원이 지난 6일 영풍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고, 영풍은 이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한국비철금속협회 임원진의 영풍 석포제련소 방문과 이후 배포된 보도자료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영풍에 따르면 회사와 협회는 지난 6월 협의를 거쳐 석포제련소 방문 일정을 마련했다. 협회 상근부회장과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석포제련소를 찾아 주요 제련 공정과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등 환경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

영풍은 방문 이후 보도자료를 내는 과정도 협회와 사전에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 초안을 협회 측에 미리 전달해 검토하도록 했고, 내용과 배포 일정에도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자료를 배포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보도자료가 배포된 당일 저녁 협회 상근부회장이 영풍 측에 자료 회수와 관련 기사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영풍은 이 과정에 고려아연 경영진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이 협회에 항의하면서 협회 탈퇴와 임원진 책임 문제 등을 거론했고, 이후 고려아연 고위 임원이 협회 관계자를 직접 불러 항의했다는 게 영풍 측 설명이다.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의 지속적인 압박으로 협회가 당초 입장을 바꾸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풍이 이날 낸 입장문에는 이 같은 외압 의혹을 별도로 입증할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협회는 지난달 28일 영풍에 ‘영풍 석포제련소 방문 후 보도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홈페이지에도 관련 글을 게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영풍이 배포한 보도자료가 협회가 특정 기업의 기술과 환경관리 수준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은 이에 대해 협회가 석포제련소의 기술이나 시설을 공식 검증·인증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 임원진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한 사실과 현장에서 밝힌 소회를 보도자료에 담았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영풍은 협회의 입장문이 당초 보도자료의 취지를 왜곡하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며 삭제를 요구했다. 협회는 영풍이 공식 입장을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서 해당 글을 삭제했다.

영풍은 협회 측의 사과로 협회와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고려아연 경영진의 책임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업계 영향력을 앞세워 정상적인 협의를 거쳐 진행된 협회의 회원사 방문과 보도자료 배포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은 한국비철금속협회를 상대로 한 부당한 외압과 협회 사유화 시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한 고려아연 측 입장은 영풍이 공개한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외압’이나 ‘협회 사유화’ 등의 표현은 현재로서는 영풍 측 주장이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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