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네이버·엔비디아 "AI팩토리, 내년부터 수익화 자신"

[사진=네이버 IR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10억달러 직접 투자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의 인프라 자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서비스를 열고 첫 매출을 낸 뒤 2028년까지 200MW로 공급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 55MW 규모의 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어 내년 말 100MW, 2028년 200MW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엔비디아가 장비와 기술 생태계를 제공하고, 자본 파트너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하며, 네이버가 AI팩토리 운영과 고객 서비스를 맡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약 10억달러 규모의 네이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최 대표는 "엔비디아가 아시아 기업에 이 같은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양사의 관계가 기술 협력을 넘어 사업 성과와 위험을 공유하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팩토리 운영사를 100% 자회사로 연결할 예정이다. 브룩필드는 GPU와 데이터센터를 매입·보유하는 특수목적법인(SPV)에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브룩필드는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네이버는 정식 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산비용 낮아지면 AI 수요 오히려 확대"
네이버는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의 확산이 컴퓨팅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보다 AI 활용 범위를 넓혀 전체 연산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단위 연산 비용이 낮아지면 기업의 AI 도입과 추론 서비스,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된다는 판단이다.
현재 AI 활용이 가장 구체화된 분야는 코딩이지만, 제조와 산업 현장, 피지컬 AI 등은 아직 컴퓨팅 수요가 본격화되기 전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AI가 적용되는 산업과 서비스가 확대될 때마다 연산 수요가 급증하는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AI 인프라 공급은 전력과 부지, 냉각 설비, 전문 인력, 인허가와 지역사회의 동의가 동시에 필요해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자들이 전력 공급 제약과 노동력·반도체 부족, 지역사회의 반대 등으로 병목을 겪는 가운데 네이버는 확보된 전력과 부지, 엔비디아와의 공급 협력,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기업·공공·국방까지 고객 선점
고객 확보는 글로벌 대형 수요처인 오프테이커와 엔비디아 생태계, 네이버가 보유한 기업·공공 고객 기반을 활용한다.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고객을 사전에 확보해 서비스 개시 초기부터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GPU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과 소버린 AI 구축 사례도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특화 AI 플랫폼과 한국은행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등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분야에서 관련 사업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KAI, 한화 등과 국방 분야 AI 모델 및 폐쇄형 전용 AI 클라우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는 공정 혁신, 국방에서는 폐쇄망 AI 인프라, 공공에서는 행정 AI 전환, 금융에서는 데이터 보안 등 산업마다 요구 조건이 다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운영, AI 모델 개발, AI팩토리를 연결해 고객별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단순한 컴퓨팅 임대를 넘어 GPU 컴퓨팅과 클라우드, 모델 운영 서비스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시장에 접근하겠다"며 "초기 가동 용량의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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