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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가 광고 성장 이끌었지만…투자 확대로 영업익은 제자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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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 전경.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광고·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사업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을 16% 이상 끌어올렸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서비스,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네이버는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전분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7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전분기 대비 142.0% 증가했다.

◆광고·커머스 성장에 C2C 페달 가속

사업별로는 네이버 플랫폼 매출이 1조9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1조4472억원으로 7.5% 늘었다. AI 기반 광고 지면 최적화와 타기팅 고도화가 성장에 기여했으며, 네이버는 AI의 광고 매출 성장 기여도가 6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7월 말 정식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30% 이상 높은 클릭 전환율과 3배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다. 아직 2분기 실적에는 본격 반영되지 않았지만, 네이버는 이를 생성형 AI 기반 신규 광고 수익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네이버 2026년 2분기 실적 요약. [사진=네이버]

커머스와 멤버십 등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4550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강화에 따라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네이버는 하반기 데이터 기반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N배송 경쟁력과 AI 커머스 기반을 강화한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21.0% 늘었고, 외부 결제액은 14조1000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설치를 확대해 온·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네이버 광고와 사업자 솔루션, 금융 서비스에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부문은 글로벌 도전이다. 매출은 1조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전분기 대비 7.9% 증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C2C 매출은 3979억원으로 74.9% 급증했다. 왈라팝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C2C 매출 증가율은 52.1%에 달했다. 포시마크 서비스 개편과 소다의 트레이딩 카드 거래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콘텐츠 매출은 4643억원으로 0.5%,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1537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웹툰 콘텐츠 다변화에 집중했고,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AI·디지털트윈 관련 기업간거래(B2B)와 공공 수주가 확대됐다.

◆AI 투자 확대에 영업비용 20% 증가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투자 비용이 더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2조8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었다. 개발·운영비는 왈라팝 편입 영향 등으로 15.2% 증가한 7869억원, 파트너비는 월드컵 중계권과 Npay 커넥트 단말기 투자로 22.0% 늘어난 1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도 6049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사진=네이버 IR북 갈무리]


인프라비는 컴퓨팅 자산 투자 확대에도 11.2% 증가한 2198억원에 그쳤다. 네이버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컴퓨팅 자산의 감가상각 기간을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면서 연간 약 1000억원의 비용 이연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영업외손익 개선 영향이 컸다. 관계기업투자손익은 2387억원, 금융손익은 1536억원으로 늘면서 영업외손익이 381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9020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1단계 200메가와트(MW) 규모 AI팩토리 사업에서도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IR 자료에 제시된 사업 구조안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네이버는 AI팩토리 운영사를 100% 연결한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브룩필드는 GPU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는 특수목적법인(SPV)에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하는 구조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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