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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파이·LFP 양극재 투트랙 본격화…엘앤에프, 하반기 성장 전략 가동

고성현 기자

구지 3공장 내 삼원계 양극재 소성로. LFP 소성로는 이보다 큰 규모로 설계돼 있다 [사진=엘앤에프]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엘앤에프가 하반기 46파이용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 확대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본격 양산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 북미 신규 고객사향 46파이 제품 비중을 높여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3분기 말부터 LFP 양극재 출하를 시작해 성장을 뒷받침하는 '투 트랙' 구상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엘앤에프는 6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연결 기준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전분기 대비 19.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했고 전분기보다는 82.2% 감소했다.

본업인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5개 분기 연속 최대 출하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과를 이룬 가운데, 북미 신규 고객사로 향하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 출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수익성은 1분기 재고평가환입에 따른 기저효과와 LFP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초기비용으로 둔화했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익성은 견조한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에 따른 경상 영업이익은 390억원 수준으로, 경상 영업이익률 역시 미드싱글(5~6%) 수준으로 추정됐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최종 고객사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 안정적인 단독 공급 지속되고 있고, 북미 신규 고객사향 46파이 제품 또한 연초 계획 상회하는 출하 실적 기록했다"며 "46파이 양극재의 출하량은 전체의 9%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LFP 양극재 양산 본격화와 46파이 등 삼원계 신규 물량 공급 확대로 기존의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현재 시생산을 진행 중인 약 3만톤의 LFP 양극재 라인이 3분기 말 중 본격 생산 확대(Ramp-up)에 돌입하고, 북미 신규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효과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극재 생산도 덩달아 늘어나는 덕이다.

최근 LG화학 등 경쟁사가 엘앤에프의 핵심 완성차 고객사 공급망에 진입하는 건에 대한 입장도 제시됐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로 향하는 90% 이상 NCMA 양극재 납품을 3분기 중 진행할 수 있다는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이병희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엘앤에프는 (최종 고객사의) 울트라하이니켈 이원화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으나 지금까지 고객사로부터 구체적인 시점을 전달 받은 바 없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안정적으로 독점 공급으로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북미 셀 고객사의 생산 확대와 신규 고객사로의 46파이 양극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46파이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중 전체의 약 15%로 확대될 것"이라며 "일부 이원화가 이뤄지더라도 엘앤에프의 출하량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46파이 양극재의 출하가 확대된 배경에 대해서도 "연초 5% 수준이었던 46파이 양극재 매출 비중은 고객사의 신규 차량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 기준 전체 출하량의 9%까지 성장했다"며 "고객사의 신규 차량이 대량 양산에 접어들고 신규 셀 생산이 확대된 점, 엘앤에프가 안정적 공급망을 토대로 준비한 것이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COO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46파이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추가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전기차뿐 아니라 로보틱스, 우주, 방산 등 다양한 응용처로의 확대로 새로운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엘앤에프플러스 전경. [사진=엘앤에프]

LFP 양극재의 경우 내년 초 완공될 총 연산 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 중 약 5만톤이 실제 가동하면서 기존의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장성균 최고생산책임자(CPO) 사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 중국산 배터리 소재 규제 강화로 인한 고객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고객사는 물론 신규 고객사들의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공급 물량 요청을 고려할 때 내년 5만톤 이상 공급을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 CPO는 "LFP 양극재 사업은 NCM 양극재보다 판가가 상대적으로 낮으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높은 생산 가동률을 유지한다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올해 3분기 말 (매출 인식을) 시작으로 향후 전체 매출에서 20%까지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높아지는 LFP 양극재 수요에 따른 추가 증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장 CPO는 "늘어난 고객사의 요청 물량을 고려하면 현재 빠르게 진행해 왔던 총 6만톤의 설비 생산능력으로도 향후 수요를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보이고 있어 추가 증설 확보에 대한 필요성은 있다"며 "생산 부지는 이미 확보했으나 증설에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중장기 수익성과 공급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류승헌 CFO도 "(LFP 투자에 따른) 설비투자집행은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 발전 기금에 따라 2500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내년 6만톤 증설에 필요한 집행 수준은 현 시점에서 추가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수주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수요를 보고 확보된 계약을 전제로 수익성과 공급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자본 조달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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