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하기·톡딜 키운 카카오…AI 에이전트로 ‘음식 배달’까지 노린다 [컨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 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가운데 선물하기와 톡딜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음식 배달을 AI 에이전트의 첫 번째 적용 분야로 낙점하고 쿠팡이츠와 손잡고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한 새로운 이용 경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6432억원으로 12% 늘었다. 금융 업종 광고주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카카오톡 지면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광고도 이용자 활동성 확대와 신규 광고 상품 효과로 28% 성장했다.
커머스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톡비즈 커머스의 2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선물하기 내 자기 구매 거래액은 같은 기간 39% 늘어나며 전체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톡비즈 커머스 매출도 2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했다. 첫 번째 연동 버티컬로 음식 배달이 선택됐다. 배달앱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AI가 이용자의 주문 의도를 파악하고 실제 거래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가 구현하고자 하는 에이전트 AI는 단순히 외부 API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화 맥락을 바탕으로 AI가 적절한 서비스를 제안하고 인증부터 주문과 결제까지 하나의 사용자 흐름 안에서 완결하는 새로운 이용자 경험”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단순히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AI 에이전트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트너 서비스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AI가 자연스럽게 개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와 이용자 경험을 함께 재설계해야 하며, 거래 과정에서 양사의 역할과 책임, 사업 모델과 운영 기준까지 맞춰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에이전트가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외부 서비스의 주문과 결제에 관여하고 이를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방식은 글로벌에서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라며 “첫 번째 파트너십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일상과 밀접한 서비스에서 에이전트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과 거래까지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진=쿠팡이츠서비스]
특히 첫 적용 분야로 배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 빈도가 높고 구매 결정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점을 꼽았다.
정 대표는 “배달 영역의 경우 이용 빈도가 높고 이용자의 관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여러 정보를 깊이 탐색하기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과 결제까지 이어지는 경험의 가치가 큰 만큼 에이전트 AI의 효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쿠팡이츠 연동을 AI 에이전트 사업의 성과를 검증하는 첫 사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의 대화가 실제 주문과 결제로 이어지고 파트너사의 신규 고객 유입과 거래액 증가로 이어질 경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협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이용자 의도가 실제 주문과 결제로 이어지고 파트너의 신규 고객 유입과 거래액 증가로 확인된다면 이는 후속 파트너 확대와 에이전트 AI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배달 플랫폼 연동을 시작으로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주문과 결제까지 연결하는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증과 권한 위임, 주문과 결제처럼 반복적으로 필요한 기능은 에이전트 빌더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후속 파트너들도 보다 적은 비용과 개발 리소스로 최적의 에이전트 AI 경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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