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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카카오, '대화 기억하는 AI'로 의도경제 노린다

채성오 기자

[사진=카카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이용자의 여러 대화를 장기간 기억하고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는 인공지능(AI)을 카카오톡에 구현한다. 광고로 이용자의 시선을 붙잡던 ‘주목 경제’를 넘어,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의도 경제’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6일 진행한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는 광고를 중심으로 이용자의 주목을 확보하는 주목 경제가 화두였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이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행동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의도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그리고 있는 에이전트 AI는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필요한 행동을 추천하고, 이를 이용자 대신 수행하는 형태다. 일회성 질문이나 답변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AI 활용을 하나의 이용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첫 단계는 이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대화에 직접 드러나지 않은 의도를 포착하고, 이용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모델이 최근 공개된 경량 언어모델 ‘카나나2 1.3B’다. 정 대표에 따르면 이 모델은 파라미터 규모를 크게 줄였음에도 대화와 지식, 지시 이행, 도구 호출 등 실제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영역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카나나2 1.3B는 현재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대화 요약과 통화 요약, AI 국민비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는 누구나 모델을 내려받아 구동할 수 있도록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모델의 장기 메모리도 고도화하고 있다. 장기 메모리 역량이 강화되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하나의 대화만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데서 벗어나 여러 대화에 흩어진 이용자의 일정과 관심사를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 이해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 정보도 축적된다. 카카오는 이를 토대로 이용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행동을 제안·수행하는 에이전트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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