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입자 순감에도 2분기 영업익 67%↑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외형상 성장했지만, 이동통신 본업의 가입자가 순감으로 돌아섰다.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3591억원, 영업이익은 5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67.3% 증가했다. 순이익은 4660억원으로 459.8% 늘었다.
가입자는 순감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분기 4만1000명 순감했다. 직전 분기(12만2000명 순증)와 비교하면 순증에서 순감으로 돌아섰다. 다만 해킹 사고가 있던 전년 동기(87만9000명 순감)와 비교하면 순감 폭은 크게 줄었다. 2분기 말 기준 MNO 가입자는 309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세대별로는 5G 가입자가 179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지만, LTE 가입자는 439만2000명으로 13.5% 줄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2만9098원으로 전년 동기와 사실상 같았다. 월평균 해지율은 0.8%로 전년 동기(1.6%)보다 개선됐다.
영업이익 증가율(67.3%)과 순이익 증가율(459.8%)의 격차도 크다. 이는 영업외 부문 개선과 관련이 있다. 영업외수지는 전년 동기(-979억원)에서 올해 2분기 5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지분법손익도 54억원 손실에서 469억원 이익으로 전환했다.
유선사업에서는 부문별 희비가 갈렸다. 유선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유료방송 매출은 4711억원으로 0.8% 줄었고 엔터프라이즈 매출도 2801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675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지만, 케이블TV 가입자는 267만7000명으로 3.4%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AI 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AI DC) 매출이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늘며 두드러졌다. 기업·소비자 대상(B2B·B2C) AI 매출도 613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SK텔레콤은 AI DC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기가와트(GW) 규모로 키우고, 이후 고객 수요에 따라 15GW까지 순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설비투자(CapEx)는 줄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산한 2분기 CapEx는 4870억원으로 전년 동기(6350억원)보다 23.3% 감소했다. 직전 1분기(1365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투자자산은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연결 재무상태표상 투자자산은 전년 동기 말 3조9810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8조2070억원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1170억원, 영업이익 4277억원, 순이익 310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배당금은 전 분기와 같은 주당 830원으로 결정됐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4.3% 증가했다. 순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 동기(575억원)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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