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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블업·제논·셀렉트스타·인이지… AI 스타트업 상장 러시

구아현 기자

8월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상장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기업용 생성형 AI, 제조 공정 최적화 등 AI 상용화 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 시장의 평가대에 오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래블업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제논은 지난달 24일 일반상장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셀렉트스타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인이지는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노타를 비롯해 와이즈넛, 심플랫폼, 뉴엔AI, S2W, 아크릴, 마키나락스 등 AI 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에 입성했다. 올해 5월 상장한 마키나락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1만5000원의 4배인 6만원으로 마감하며 AI 기업의 상장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주자는 래블업이다. 래블업은 지난 5월2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7월30일 승인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해 매출 67억1225만원, 영업이익 6억7240만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영업흑자에도 현재 실적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까지 평가받기 위해 기술특례 상장을 선택했다.

래블업은 GPU 가상화·운영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를 개발한다.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서로 다른 AI 가속기를 통합 관리하고 여러 이용자에게 GPU 자원을 배분한다. 삼성전자와 KT, 신한금융,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국내외 120여곳에 제품을 공급했다.

신규 제품 ‘컨티뉴엄’의 정식 출시도 준비한다. 컨티뉴엄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적합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하고 토큰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는 스마트 라우팅 시스템이다. 현재 잠재 고객사들과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사가 확정되면 공동 발표할 계획이다.

래블업 관계자는 “컨티뉴엄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Backend.AI는 모델과 GPU 자원을 운영하고 컨티뉴엄은 그 위에서 모델 라우팅과 토큰 사용량, 비용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제논은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삼성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기업용 AI 플랫폼 ‘GenOS’와 AI 에이전트 ‘OneAgent’를 기반으로 금융과 에너지·공공기관의 AI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은 117억4395만원, 영업이익은 7억173만원이다. 2년 연속 영업흑자를 바탕으로 일반상장을 목표로 한다.

셀렉트스타는 지난 3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한다. AI 학습·평가 데이터와 모델 성능·안전성 검증 사업을 운영하며 금융권을 포함해 32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2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액은 434억원으로 늘었다.

인이지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한다. 시계열 예측과 설명가능 AI 기술을 바탕으로 철강과 시멘트, 정유·석유화학, 발전 등 제조 공정을 최적화한다. 지난해 매출은 42억7431만원으로 전년보다 48.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3억8183만원을 기록했다.

네 기업은 AI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 셀렉트스타는 AI 데이터와 신뢰성 평가, 래블업은 GPU 운영, 제논은 기업용 생성형 AI, 인이지는 제조 AI를 앞세워 시장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코스닥 시장 상황은 변수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반등했지만 지난 7월 한 달 동안 21% 넘게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종목도 전년 동기보다 55.3% 줄었고 공모금액은 48.7%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AI 기업들이 상장 심사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등 실제 공모 일정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희망 기업가치를 낮추거나 상장 시점을 미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아현 기자
ahye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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