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두 공룡의 결합…네이버·두나무 합병, 연내 성사되나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와 두나무의 기업결합 심사가 속도를 내면서 연내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국회에서 "연말 안에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도 8월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 딜의 핵심은 '검색 공룡'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만난다는 점입니다. 네이버의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와 트래픽에 두나무의 가상자산 인프라가 결합하면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침 정부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연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서클-카카오·토스, 해시키그룹-케이뱅크처럼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진출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이 결합이 성사되면 국내 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경쟁에서 네이버·두나무 연합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기사원문 : "공정위 심사 속도 내는 네이버·두나무…연내 기업결합 가능성 커졌다" (조윤정 기자)

[자료=국회의안정보시스템 기반,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AI 법안 52개 국회 대기…이진숙 의원 과방위 합류 변수될까

AI기본법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됐지만 국회에는 벌써 후속 법안 52개가 쌓여 있습니다. AI기본법 보완 개정안만 19건이고 여기에 피지컬AI·AI데이터센터·AI바이오 같은 산업별 특별법, 딥페이크·생성물 표시 같은 플랫폼 책임법까지 더해집니다.

단순하게 보면 AI 산업 육성이나 이용자 보호는 여야 이견이 크지 않은 영역이라 정무적 갈등과 무관하게 진행될 여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일 쉽지 않죠. 결국 관건은 과방위가 방송 이슈와 AI 법안 중 무엇을 먼저 상정하느냐에 따라 AI 관련 법안의 운명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22대 후반기 과방위엔 방송통신위원장 출신 이진숙 의원이 새로 합류하면서 방송·미디어 정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과방위의 여러 비쟁점법안들이 여야간 정쟁으로 발목을 잡혀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표적 불량 상임위로 평가되던 과방위가 이번에는 오명을 벗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사원문 : "[22대 AI 입법 후반전①] AI 법안 쇄도…분야별 입법 본격화, 과방위 정쟁 과열 '변수'" (오병훈 기자)

갤럭시 Z폴드8. 한 손으로 쥔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새로운 폴더블폰, 생각보다 괜찮은데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가 삼성 갤럭시 Z폴드8을 실제 써보고 후기를 올렸습니다. Z폴드8은 그동안의 Z폴드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폴더블폰인데요. 접으면 5.5형 화면으로 뉴스나 웹소설을 한 손에 쥐고 읽고 펼치면 7.6형 태블릿처럼 메일이나 지도를 넉넉하게 쓸 수 있습니다.

무게는 201g으로 역대 폴드 중 가장 가볍고 골칫거리였던 화면 주름도 티타늄 소재 덕에 눈에 잘 안 띈다고 하네요. 다만 망원 카메라와 플렉스 모드가 빠진 건 아쉬운 대목입니다.

가격이 227만원에 달하지만 삼성닷컴 예약자 절반 이상이 1030세대였다는 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폴더블폰을 업무용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용 기기로 재정의하려는 삼성의 전략이 통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Z폴드8은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도를 검증받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Z폴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MX 사업부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실제 판매량이 보여줄 전망입니다.

기사원문 : "[PLAY IT] 1030세대 '콘텐츠 폰' 될까…갤럭시 Z폴드8 써보니" (옥송이 기자)

HBF의 첫 표준 규격을 OCP를 통해 공개한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사진=SK하이닉스]

HBM 다음은 HBF…SK하이닉스, 메모리 지도 새로 그린다

SK하이닉스가 샌디스크와 함께 '고대역폭플래시(HBF)'라는 새 메모리 규격의 첫 표준을 공개했습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은 빠른 대신 용량이 작고 SSD는 용량은 크지만 느린데, HBF는 그 중간 지점을 메우는 저장장치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대 512GB 용량에 초당 최대 3.0TB의 속도를 낼 수 있고 구글과 텐스토렌트도 이 표준 컨소시엄에 참여 중입니다.

AI 추론 시대엔 모델이 커질수록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꺼내 쓰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SK하이닉스가 이 표준을 개방형으로 공개한 건 규격 자체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어 놓으면 이후 생태계 전체가 자사 기술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HBM 패권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 계층까지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기사원문 : "SK하이닉스, 샌디스크와 HBF 첫 표준 공개…AI 메모리 계층 새 판 짠다" (고성현 기자)

[자료=스태티스타]

빅테크 4사, 올해 AI에 1090조원 쏟아붓는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아마존의 올해 자본 지출 합계가 7600억달러(약 1090조원)로 전망됐습니다. 작년보다 84% 늘어난 규모입니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돈을 쏟아부은 대가는 확실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18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을, 마이크로소프트 AI 매출도 123% 증가했습니다.

"AI 버블 아니냐"는 시장의 의심에 빅테크가 내놓은 답은 '투자 축소'가 아니라 '투자 확대'였습니다. 매출 성장이 지출 증가를 앞서고 있다는 자신감이죠. 다만 감가상각비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볼 지표는 '얼마나 썼는지'가 아니라 '그 돈이 얼마나 빨리 이익으로 돌아오는지'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기사원문 : "빅테크 4사 올해 AI 투자 7600억달러 전망…전년보다 84% 증가" (이상일 기자)

제미나이 스파크 웹 화면. [사진=구글 홈페이지 캡처]

구글 '스파크' 한국 상륙…당신이 잠든 사이 AI는 일한다

구글의 24시간 자율업무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가 한국에 출시됐습니다. 노트북을 덮어도 클라우드에서 작업을 이어가며 항공권 예약 메일을 찾아 일정을 정리하거나 구독료를 표로 만들어주는 식입니다. 결제처럼 민감한 단계에서만 사람에게 제어권을 돌려줍니다. 2024년 앤트로픽의 '컴퓨터 유즈'에서 시작된 브라우저 AI 경쟁이 2년 만에 '24시간 업무 대행' 단계까지 온 겁니다.

오픈AI는 챗GPT로 업무를 통합하고 앤트로픽은 전문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검색·크롬·지메일·안드로이드를 통째로 에이전트의 실행판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브라우저 에이전트가 확산되면 이용자의 서비스 선택 방식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국내 검색·콘텐츠·커머스 기업은 이용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을 잃고 해외 AI에 정보와 기능만 공급하는 사업자로 밀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원문 : "[AI 클로즈업] 구글 '스파크' 한국 출시…브라우저 에이전트 경쟁 본격화" (구아현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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