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GPU 부족 걱정 말라”…정부, 해남에 토큰 공장 첫 삽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국가AI컴퓨팅센터가 첫 삽을 떴습니다. 원래 계획은 엔비디아 B200 칩 1만5000장이었는데 정부는 "사업 제안 당시 기준일 뿐"이라며 실제 구축되는 2028년에는 그때 나온 최신 칩으로 유연하게 채우겠다고 밝혔습니다.

2030년까지 5년간 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합니다. 본센터 완공 전인 2027년엔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일부 자원을 조기 제공할 계획입니다. 다만 공공 부문에 얼마나 배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몇 장 있냐"를 묻던 2년 전과 달리 이제는 "어떻게 잘 쓸까"를 고민한다는 배경훈 부총리의 발언이 상징적입니다. 특정 칩 스펙에 못 박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은 GPU 확보 경쟁이 스펙 싸움이 아니라 '적시에 최신 자원을 대는 능력' 싸움으로 바뀌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기사원문: "국가AI컴퓨팅센터 'GPU 공급 부족 없도록 할 것…시장 최신칩 확보해 대응'(종합)" (오병훈 기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FP 연합뉴스]

오픈AI의 신무기수학 천재 AI '아스트라'

오픈AI가 다음 주력 모델 '아스트라'의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도 않은 이 모델이 고차원 기하학, 양자복잡도 같은 수학·이론컴퓨터과학 난제 10개를 풀거나 진전시켰다고 하는데요. 이 작업에 든 비용을 현재 API 요율로 환산하니 약 2000달러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노트북 한 대 값으로 수십 년 묵은 수학 난제를 건드렸다는 이야기죠. 흥미로운 건 오픈AI가 "이 증명은 AI가 만들었다"고 저자성을 명확히 선 그었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검증과 논문 정리를 맡고 수학적 논증 자체는 AI 몫이라는 거죠. 즉 AI가 낸 성과를 사람 것처럼 포장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앞으로 AI를 '도구'가 아닌 '공동연구자'로 대우하겠다는 산업 전반의 룰 세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사원문: "오픈AI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 윤곽…'280만원어치 API 토큰으로 수학난제 해결'" (오병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스에 전시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E' 웨이퍼 표면에 사인을 남기고 있다. [사진=배태용기자]

150조 잭팟 뒤에 숨은 삼성·SK의 '선불카드' 전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5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계약 방식인데요. 두 회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60~70%를 5년짜리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묶었습니다.

이 계약엔 빅테크들이 물건을 안 가져가도 돈은 내야 하는 선수금·예치금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HBM·D램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거란 공포가 빅테크들을 움직인 겁니다.

메모리는 원래 경기 타면 널뛰는 '소모품' 취급을 받았습니다. 이번 LTA는 그 숙명을 깨고 메모리를 매달 요금 내는 '구독형 인프라'로 바꿔놨다는 점에서 단순한 실적 개선보다 훨씬 구조적인 체질 개선 신호로 읽힙니다.

기사원문: "메모리 잔혹사 끝났다… 삼성·SK '150조 잭팟' 뒤엔 '구독형 AI 인프라'" (배태용 기자)

중국 D램 기업 CXMT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CXMT, 8조원 실탄 확보했지만 아직은 2~3년 뒤처져

중국 최대 D램 기업 CXMT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며 약 8조원대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466% 뛰면서 중국 시가총액 1위 자리까지 꿰찼는데요. 여기에 차세대 저전력 D램 LPDDR6 개발도 막바지라고 합니다.

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좀 다릅니다. CXMT의 주력 공정은 삼성·SK 최신 공정보다 2~3년 뒤처져 있고 첨단 노광장비(EUV) 대신 구형 장비를 여러 번 돌리는 '멀티 패터닝'으로 버티는 중이라 원가 경쟁력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입니다.

당장의 위협은 아니지만 눈여겨볼 건 '생태계 자립 속도'입니다. 중국이 노광장비까지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지금 격차가 계속 유지될 거라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합니다.

기사원문: "CXMT 추격에도 굳건한 K-메모리…中 생태계 확장은 부담" (고성현 기자)

최원준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언팩 라이브 갈무리]

갤럭시 언팩, 스펙 보다는 생태계

얼마전 공개된 갤럭시 언팩 2026에서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퀄컴 스냅드래곤 생태계도 함께 주목으 받았는데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된 폰뿐 아니라 갤럭시 워치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스마트 안경엔 '스냅드래곤 AR1'이 들어가면서 손목과 눈앞까지 AI 경험이 이어지는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전 세계 35억 대 넘는 기기가 스냅드래곤을 쓰고 있고 국내 소비자 61%는 스냅드래곤을 프리미엄 경험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이제 칩 하나의 성능표보다 여러 기기를 아우르는 '연결성'이 경쟁력의 핵심이 됐는데요. 폰만 잘 만들어선 소용없고 워치·안경까지 하나의 AI로 묶어내는 통합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됐습니다.

기사원문: "모바일을 넘어 퍼스널 AI까지… 갤럭시 동반 퀄컴 스냅드래곤 생태계 확장" (김문기 기자)

팀 쿡 애플 CEO

AI가 만든 가짜 버그에 두 손 든 애플

애플이 보안 제보 접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생성형 AI로 대충 만든 '있지도 않은 버그' 제보가 쏟아지면서 검증 인력이 감당을 못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이 필터링에 진짜 심각한 버그까지 같이 걸러졌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 이탈리아 보안업체는 챗GPT로 찾아낸 진짜 중대 취약점을 제출 한도에 막혀 한동안 신고조차 못 했다고 합니다.

AI가 공격에도, 방어에도 동시에 쓰이는 '양날의 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애플도 반대로 AI를 코드 검증에 투입해 패치 속도를 5배로 끌어올렸다고 하니 결국 보안은 AI 대 AI의 속도전이 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기사원문: "AI가 쓴 가짜 버그 보고서에 진땀… 애플, 보안 제보 창구 닫았다" (김문기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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