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주부품 '비행 이력' 만든다…우주청, 495억원 실증사업 착수

우주항공청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 부품의 우주검증 이력(Space Heritage)을 확보하기 위한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Space-MaCS)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우주항공청]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우주항공청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우주 부품의 우주 검증 이력(Space Heritage) 확보를 지원하는 '우주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Space-MaCS)'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우주기업들은 우주 환경에서 실제 성능을 검증한 이력이 부족해 기술 상용화나 해외 공급망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주산업에선 실제 우주에서 성능을 입증한 이력이 기술력만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주항공청은 위성 설계·제작부터 체계종합, 발사, 임무 운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핵심 우주부품을 검증용 위성에 탑재한 뒤 국내 민간 발사체로 발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495억원이 투입된다. 검증 위성은 발사 이후 약 3년간 우주에서 운영되며, 이 기간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탑재 부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특히 정부가 검증 위성과 발사 서비스를 민간 기업으로부터 구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의 위성 체계종합 역량과 발사 실적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지상에서 우주 환경과 유사한 시험을 마친 기술성숙도(TRL) 6단계 이상의 국산 위성 탑재체 10기를 선정해 제품화와 추가 지상 검증을 지원한다. 이후 국내 기업으로부터 검증용 위성 2기와 체계종합 서비스를 구매해 우주 검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2030년 국내 민간 발사기업의 중소형 발사 서비스를 활용해 검증 위성 2기를 지구 저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발사체 기업에는 초기 발사 수요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에는 실제 발사와 위성 운영 경험을 축적할 기회를 제공한다.
우주항공청은 이달 중 위성 탑재체·위성 플랫폼·민간 발사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수요조사와 평가를 거쳐 올해 탑재체 2기를 우선 선정하고, 나머지 8기는 사업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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