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AI·클라우드 선방했지만 2Q 실적 '주춤'…DBO·피지컬AI에 기대(종합)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이 5월27일 'AX페어(AX Fair)'에서 온라인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 CNS]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LG CNS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는 일부 계열사 프로젝트 일정이 미뤄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타개할 주요 사업으로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과 피지컬 AI가 꼽혔다. 상반기에 약 1조원 규모로 대형 DBO 사업을 수주한 만큼 핵심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로봇전환(RX)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상반기 매출 2조8358억원과 영업이익 22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조5208억원, 영업이익은 12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송광윤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설명회(콘퍼런스 콜)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했고, 일부 프로젝트 계약 이연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업 경쟁력이 약화된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이자 일시적인 프로젝트 일정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이연된 프로젝트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계약 체결과 사업 수행이 본격화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LG CNS는 상반기 실적을 종합해볼 때 AI·클라우드 분야에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AI·클라우드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조671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하는 규모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대외 사업 성과가 확대됐다. 상반기 대형 DBO 사업 수주 규모는 1조원을 달성했다. LG CNS는 DBO 신사업 모델로 꼽히는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선보였고,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인프라를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 'XPU웍스(XPUWorks)'를 출시했다.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면서 시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진요한 LG CNS AI센터 상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하이퍼스케일 캠퍼스 확장 및 전력 냉각 인프라 투자 수요로 연평균 9%,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글로벌보다 약 2배 높은 15~20%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2019년 국내 최초로 DBO 모델을 도입한 선발 주자"라며 "시장 성장 이상의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LG CNS가 덱스메이트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훈련시키는 모습 [사진=LG CNS]
LG CNS는 상반기 AI 분야에서 두산, 중기중앙회, 컬리, LX판토스 등 대외 고객을 확보했고, 제조·물류 인공지능전환(AX) 사업도 강화했다. 금융·공공 산업에서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AI, 팔란티어,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장 중이다.
LG CNS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차세대 먹거리로 피지컬 AI를 점찍었다. 그 일환으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와 산업 특화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기반 휴머노이드 적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덱스메이트, 스킬드AI, 제네시스AI 등 유망 로봇 기업들과도 협력을 체결했다.
최근 LG전자와 1900억원 규모 피지컬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CNS는 "LG전자에서 진행 중인 '데이터팩토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지능형 로봇 학습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피지컬웍스 플랫폼과 GPU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대형언어모델(LLM)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AI'로 입지를 강화하면서 국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진 상무는 "기업 전체 표준 모델을 중국 LLM으로 일괄 전환하기보다 업무 난이도와 보안 수준, 비용 민감도에 따라 여러가지 모델을 조합하는 멀티 모델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에는 업무 특성에 따라 미국 프론티어 모델, 중국 경량 모델, 국산 온프레미스 모델을 최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큰 사용 최적화에 대해서는 "기업의 AI 활용이 단순 사용량 확대를 넘어 이용 대비 성과를 중시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틱웍스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AI 서비스의 사용량과 비용을 서비스, 조직, 사용자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제공한다"며 "보안 요건과 업무 특성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연결하고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라우팅 기술도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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