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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혁신 ISP 첫발…KT컨소시엄, 693개 시스템 재배치 밑그림 그린다

박재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센터의 대체 방안을 짜는 작업이 첫발을 뗐다. 민간 클라우드로 갈지, 공공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을지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국정자원, KT 컨소시엄과 함께 오는 31일 '국정자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ISP 사업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지난 2월 내놓은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 방향'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배경에는 지난해 9월 대전센터 화재가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이설 작업 중 불이 나면서 693개 시스템이 한꺼번에 멈췄고, 복구에만 95일이 걸렸다. 정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KT 연구소 건물을 빌려 쓰던 임대 계약도 마침 같은 해 끝난다.

수행기관 선정 절차는 조달청 입찰 공고와 제안서 평가를 거쳐 K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기술 협상 끝에 7월 중 계약을 체결했다. KT 컨소시엄은 앞으로 약 8개월간 재배치 전략과 대체 방안 설계를 맡는다.

가장 먼저 착수하는 작업은 693개 시스템에 대한 전수 분석이다. 자원 현황과 업무 특성은 물론, 국가 망 보안체계(N2SF)에 따른 데이터 등급, 시스템 중요도, 재해복구 구성, 시스템 간 연계 관계까지 종합적으로 들여다본다.

이를 토대로 시스템별 재배치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원칙은 데이터 등급에 따른 분산이다. 기밀(C) 등급은 공공 데이터센터로, 민감(S)·공개(O) 등급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되, 업무 중요도와 장비 노후도까지 반영해 시스템별 방안을 다듬는다.

대전센터를 대신할 인프라 후보도 함께 검토 대상에 오른다. 민간 데이터센터 임대와 공공 데이터센터 신축이 유력 대안으로 거론되며, 운영 안정성과 보안성, 구축·이전 소요 시간, 초기 투자비 대 장기 운영비, 재해복구 체계와의 연계성을 놓고 저울질할 예정이다.

시스템이 공공·민간 시설로 분산되고 AI 활용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까지 겹치는 만큼, 국정자원의 역할과 기능 자체를 다시 짜는 작업도 병행한다.

핵심 정책 방향인 재배치 로드맵과 대전센터 대체 방안은 올해 연말까지 나온다. 연차별 소요 예산을 담은 세부 이행계획은 내년 3월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다.

박재현 기자
crejx@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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