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 거세진 브라질…정의선, 직접 현장 찾아 "위기 극복해야 더 큰 도약"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차량 품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브라질 맞춤형 친환경차와 수소 사업을 육성해 중국 공세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대통령 국빈 방문과 연계해 경제사절단으로 브라질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브라질공장을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회장이 바쁜 일정 중에도 별도로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소재 브라질공장을 방문한 이유는 경쟁이 심화되는 브라질 사업환경을 점검하고 모빌리티·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정 회장은 브라질 공장 부지에 위치한 중남미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공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연구원들을 만난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회장은 올해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대표 차종 크레타 생산 품질을 직접 확인했다. 브라질공장에서는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크레타·i20를 연간 20만대 혼류 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돌파했다.
정 회장은 "13년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지금까지의 성과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 이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 점유율은 7%로 5위를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브라질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브라질은 2025년 자동차 산업수요가 250만대에 달하는 세계 6위 자동차 시장이며, 동시에 연간 26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8위 규모 자동차 생산 대국이다.
휘발유와 에탄올을 동시에 연료로 사용하는 FFV(Fuel Flexible Vehicle)가 자동차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자동차 수입 관세가 35%에 달해 브라질에서 판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최근 중국 업체들도 현지 공장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2021년 폐쇄된 포드공장을 인수 후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순위 4위로 올라섰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이 전년보다 45% 증가한 61억 달러(약 8조9639억 원)에 달할 정도로 브라질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현대차는 브라질 전용 친환경 차량 도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수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사들과 함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브라질시장에서 향후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에 최적화된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현지 수소·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브라질 친환경차 전환 정책인 무버(MOVER)와 국가수소프로그램·국가에너지계획에 맞춰 그린수소 생산·수소트럭 투입·SMR 기술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브라질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든 구성원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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