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오픈웨이트 AI 모델 규제 놓고 오픈AI·구글과 대립 [AI 인포그래픽]

AI 뉴스 요약 인포그래픽 [사진=AI 생성]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오픈웨이트 AI 모델 규제를 둘러싸고 오픈AI·구글 등 경쟁사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산업의 안전성과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 온 앤트로픽이 오픈웨이트 AI 모델 규제에 반대하는 업계 공동 서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리콘밸리 내 정책·사업모델을 둘러싼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주도한 오픈웨이트 AI 모델 규제 반대 공개서한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프런티어 AI 기업이다. 오픈AI와 구글은 수십 곳의 기업·관계자들과 함께 해당 서한에 참여했다.
오픈웨이트 AI 모델은 이용자가 모델을 내려받아 자체 인프라에서 실행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기업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모델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활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단 공개되면 통제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웨이트 AI 모델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최근 성능이 낮은 오픈 모델은 공공재로 볼 수 있으며 미국 기업이 중국산 오픈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더라도 적대적 정부나 악의적 행위자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강력한 AI 모델이 위험한 방식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첨단 반도체의 권위주의 국가 유입을 포함해 모델의 구성 요소와 행동에 대한 보다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산업의 주요 정책 현안에서도 경쟁사들과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2월에는 AI를 대규모 감시나 자율무기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미국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다. AI 규제와 관련해서도 주(州) 단위 AI 법안을 지지하고 첨단 AI 모델 출시 전 심사를 담당하는 별도 규제기관을 설치하자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중국 AI 기업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중국 AI 기업들이 클로드의 출력물을 활용해 저비용 모델을 학습시키는 이른바 '대규모 증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프런티어 AI의 개발 속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다른 AI 기업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AI·구글 딥마인드·메타 등 경쟁사 소속 AI 연구자 1100여명과 함께 미국 정부가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도구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별도 청원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오픈웨이트 AI 모델을 둘러싼 논쟁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안전성과 규제, 사업모델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웨이트 AI 모델은 저렴한 비용과 높은 유연성을 앞세워 확산되는 반면 앤트로픽과 오픈AI 등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 기업들은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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