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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허범욱 감독, 개봉 앞두고 화재사고로 사망

조은별 기자

허범욱 감독 [사진=인디스토리]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연출하며 ‘넥스트 연상호’로 꼽혔던 허범욱 감독이 다음 달 영화 개봉을 앞두고 28일 사망했다. 향년 43세.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허 감독은 지난주 화재 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28일 세상을 떠났다.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당초 24일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감독이 사고를 당하면서 당일 시사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1983년생인 허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등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2014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제30회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0년만인 2024년 선보인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는 살처분에서 생존한 돼지와 짐승이 되길 원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았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언급,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 최우수작품상 수상 등 주요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뒀다.

다음 달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허감독은 자신의 두 번째 작품이 극장에 걸리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영화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히며 추후 영화 개봉 일정에 관해서는 “유가족분들과 제작진이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재능있는 젊은 감독의 사고소식에 영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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