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밖 '한로로'는?…네이버 '블로그 있어요' 두 번째 주인공 됐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블로그 써야 한다는 말 참 좋은 것 같아요. 블로그 써야 한다는 말이니까요."
무대 위 한로로가 사랑과 불안, 상실을 버무린 노랫말을 건넨다면 블로그 속 '로로'는 밀린 근황부터 와르르 쏟아낸다. 친구 집에서 먹은 찜닭과 연희동에서 만난 강아지, 페스티벌의 호랑이 머리와 녹음실 풍경이 차례 없이 튀어나온다.
공연 전 챙겨 먹은 밥으로 나온 배는 '노래주머니', 몇 달씩 글을 미룬 자신은 '블로그 해적'이다. 한로로의 블로그에서는 시시한 하루도 이야기가 된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로로는 '블로거 대발견 프로젝트, 블로그 있어요'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첫 주자인 래퍼 넉살에 이어 음악만으로는 다 보여주지 못한 한로로의 일상과 생각이 새롭게 조명됐다. 블로그 있어요는 유명인의 숨은 일상과 한 가지 관심사를 깊게 파고든 창작자를 12주간 매주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한로로는 2022년 3월14일 싱글 '입춘'으로 데뷔했다. 정확히 2년 뒤인 2024년 3월14일에는 데뷔 2주년을 기념하고 팬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첫 글부터 독자에게 반말을 제안하고 서로의 일상과 생각을 도란도란 나누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한로로 블로그 갈무리]
현재까지 한로로가 공개한 글은 '01'부터 '08'까지 총 여덟 편이다. 자주 찾아오지는 않지만 한번 문을 열면 공연과 녹음, 친구와 가족, 음식과 계절 이야기를 한꺼번에 풀어놓는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 선 기억 옆으로 친구와 나눠 먹은 야식이 흐르고, 녹음에 늦었다는 자책은 접힌 뱃살을 구경했다는 농담으로 방향을 튼다. 말줄임표, 이모티콘, 언어유희가 이어지는 글은 잘 정돈된 활동일지보다 사진첩을 함께 넘기며 수다를 듣는 느낌에 가깝다.
마냥 장난스럽지만은 않다. 한참 웃기다가도 녹음실 사진 아래에는 자신의 음악이 오래도록 팬들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진심을 남긴다.
잘 벼린 가사와 정리되지 않은 일기는 평범한 감정과 하루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 타인에게 건넨다는 점에서 닮았다. 짧고 빠른 콘텐츠가 흘러가는 시대, 한로로의 블로그는 천천히 쌓인 기록이 사람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좁히는지 보여주는 모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로로는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블로그에서는 일상과 학교생활을 꾸준히 공유하며 이용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해온 인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한로로와 넉살처럼 대중에게 익숙하면서도 블로그 활동은 잘 알려지지 않은 12명을 발굴해 매주 한 명씩 소개하고 무대나 방송 밖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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