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카드사 상반기 순익 6.5%↑…삼성카드 1위

카드사 스티커 [사진=연합뉴스]
삼성 주춤, 신한·KB국민 등 5사는 순익 증가
하반기 조달비용·건전성 관리가 최대 변수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카드 이용액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카드는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쳤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이익 규모를 키우며 추격에 나섰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규모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5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삼성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310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퇴직급여충당금 반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증가와 차입금 확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으로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와 충당금 부담 완화에 힘입어 순이익이 2.8% 늘어난 2534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891억원에서 올해 571억원으로 줄었다.
KB국민카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 일반관리비 감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한카드와의 격차도 308억원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회원 수와 신용판매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11.9% 늘어난 185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결제 취급액은 90조6894억원으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본인 회원 수는 1278만명으로 2.2% 증가했다. 상품 경쟁력 제고와 애플페이 효과 등 해외 이용 실적 확대 등 주요 사업의 성장세가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취급액과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 효과로 14.2% 증가한 1259억원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순이익 945억원으로 24.2% 늘며 6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카드사들의 실적 개선에는 카드 이용 증가와 함께 연체율 하락,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 비용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관리가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예금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카드채와 여전채 발행에 의존해 자금을 마련하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에 직격탄을 맞는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소비 둔화와 연체율 상승이 맞물리면 충당금 부담도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조달비용 상승에 대비한 조달 다변화 전략과 경기 둔화에 따른 취약차주 부실 및 건전성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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