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메르코 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추진…공동성명 채택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7월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환송식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라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한·메르코 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공급망·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와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메르코 수르 무역협정 협상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올해 12월 열리는 제69차 메르코 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할 수 있도록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코 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 최대 경제블록으로, 리튬과 니켈 등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지역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공급망과 경제 협력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자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을 비롯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룰라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오찬이 열렸다. 오찬은 브라질 대표 셰프 마라 살레스가 준비했으며, 메뉴판에는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의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담겼다. 한국 전통 보자기 기법을 활용한 '옥사 실크 보자기'도 준비돼 한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의미를 더했다.
오찬에서 룰라 대통령은 "교육은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한국의 성장과 발전은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양국 간 교육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날 저녁에는 브라질 외교부 이타마라치궁에서 이 대통령을 위한 문화공연과 리셉션도 개최됐다.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이 우리 기업의 경제협력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 진출과 투자 기회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경제외교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경제인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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