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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통신사, '망 제공 기업'에 머무르면 안 돼…인프라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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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기자

[사진=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통신사가 '망을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국가 핵심 AI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3일 개최된 국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대한 소회를 올렸다.

그는 "많은 분들이 AI 경쟁은 좋은 모델을 누가 먼저 만드느냐의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AI가 계속 작동할 수 있는 국가 인프라를 누가 먼저 갖추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통신사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통신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지만, 이제는 사람과 AI, AI와 AI, 그리고 수많은 로봇과 자율시스템을 연결하는 국가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데이터센터는 AI의 두뇌가 돌아가는 곳이고, 네트워크는 그 두뇌를 산업과 일상으로 연결하는 신경망"이라며 "아무리 뛰어난 AI가 있어도 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실시간으로 움직일 네트워크가 없다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능형 기지국(AI-RAN)과 6G, 해저케이블을 하나의 전략으로 제시했다.

배 부총리는 "AI-RAN은 네트워크 자체를 AI로 지능화하는 기술이고, 6G는 AI가 기본이 되는 차세대 통신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며, 해저케이블은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데이터와 컴퓨팅이 흐르는 허브로 만드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 세 가지는 모두 대한민국을 AI 인프라 강국으로 만드는 하나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의 의미로 정부와 통신3사가 규제나 현안을 넘어 AI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데 뜻을 모은 점을 꼽았다. 그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AI 인프라 투자와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도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에는 통신사가 더 이상 망을 제공하는 기업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AI를 움직이는 전력과 컴퓨팅, 네트워크를 함께 제공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정부도 과감한 민간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혁신과 제도 개선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이 AI를 가장 잘 사용하는 나라를 넘어, AI가 가장 잘 작동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승 기자
jh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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