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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3 비율? 지금이라 통한다”…삼성 갤Z폴드8에 담은 자신감

옥송이 기자

201g 무게에 콘텐츠 소비·분할 작업 모두 겨냥

갤럭시 Z폴드8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10여년 전과 지금의 스마트폰 사용 형태는 분명히 다릅니다.”

김재엽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그룹 파트장은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국내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 Z 폴드8의 4대3 화면비에 대한 자신감을 이같이 드러냈다.

(왼쪽부터) 브리핑 직후 차성태 프로, 김재엽 파트장, 박지현 프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옥송이기자]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폴더블폰 3종 가운데 라인업 변화의 중심에는 폴드8이 있다. 기존 폴드와 달리 접었을 때는 여권을 연상시키는 형태다. 제품을 펼치면 7.6형 4대3 비율의 화면이 나타난다.

다만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4대3 화면비가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10여년 전 LG전자가 선보인 ‘옵티머스 뷰’도 4대3 화면을 채택했지만 대중적인 폼팩터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과거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던 비율을 다시 적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왼쪽부터) 갤럭시Z폴드8울트라, 갤럭시 Z폴드8. 펼쳤을 때 화면비가 확연하다. [사진=옥송이기자]

김 파트장은 당시와 현재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당시에는 메시지와 카카오톡, 지도 앱 등의 사용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대부분의 사용이 미디어 콘텐츠 중심”이라며 “젊은 사용자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사용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폴드8을 손에 쥔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이어 “현재의 4대3 비율이 의미하는 바는 당시와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소비자의 사용 행태를 근간으로 봤을 때 핵심인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제품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작은 크기가 인상적이었다. 접은 상태에서는 손바닥에 안정적으로 들어왔고, 여권과 비슷한 크기로 바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갔다. 기존 폴드처럼 위아래로 길게 뻗은 느낌이 덜해 한 손으로 감싸 쥐기도 수월했다. 접었을 때 크기는 81.9×123.9mm이며 무게는 201g이다. 역대 폴드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다.

갤럭시 Z폴드8.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다. [사진=옥송이기자]

제품을 펼치면 인상이 달라진다. 7.6형 화면이 가로 방향으로 넓게 펼쳐지면서 영상과 웹페이지를 보기 위한 공간이 한꺼번에 늘어난다. 가로로 영상을 재생했을 때 위아래에 생기는 여백이 적었고, 화면 한쪽에는 영상이나 문서를 띄우고 다른 쪽에서는 검색이나 메모를 하는 분할 작업도 답답하지 않았다.

화면을 세로로 돌리면 3대4 비율이 된다.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세로형 콘텐츠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낯설지 않은 형태다. 전자책 전용 기기와 종이책에서도 쉽게 접하는 비율인 만큼 이북이나 잡지, 웹페이지를 읽을 때도 한 화면에 들어오는 정보량이 적절했다.

갤럭시 Z폴드8. 가로로 보면 4:3 비율이다. [사진=옥송이기자]

갤럭시 Z폴드8. 세로로 돌리면 3:4 비율이 된다. [사진=옥송이기자]

박지현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그룹 프로는 “3대4는 익숙하면서도 가독성에 효과적인 비율”이라며 “주요 전자책 전용 기기에도 사용되는 비율이어서 이북과 매거진, 웹브라우징을 할 때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접은 상태의 커버 화면은 5.5형, 10대16 비율이다. 메시지와 소셜미디어, 숏폼 영상 등 일상적인 사용에 대응하도록 구성했다. 간단한 작업은 접은 상태에서 처리하고,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감상하거나 여러 앱을 함께 사용할 때 제품을 펼치는 구조다.

삼성전자가 4대3 비율만으로 시장성을 자신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비율을 일상적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와 크기로 구현한 점을 함께 강조했다.

김 파트장은 “현재 4대3 비율은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분명한 장점이 있다”며 “지난해 이룬 폼팩터 혁신을 기반으로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사용성을 제공한다면 충분히 자신감 있는 폼팩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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