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언팩] 삼성 폴더블 ‘폴드 투톱’ 재편…갤럭시 Z8 3종 승부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메인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갤럭시 Z8’ 시리즈의 판을 다시 짰다. 기존 폴드와 플립의 양축에서 폴드를 일반형과 울트라로 나눠 전체 라인업을 3종으로 확대했다.
새로운 화면비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로 폴더블 수요층을 넓히고, 최고 사양을 집약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이다. 갤럭시 Z 플립8은 주요 하드웨어 사양을 유지하는 대신 접힌 상태에서의 인공지능(AI) 사용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을 공개했다. 폴드8은 콘텐츠 몰입, 폴드8 울트라는 생산성, 플립8은 AI 경험을 각각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전략은 제품별로 엇갈렸다. 폴드8의 출고가는 폴드7과 비교해 낮게 책정한 반면, 폴드8 울트라와 플립8은 256GB 모델 기준 각각 8.3%, 13.3% 올렸다.

갤럭시 Z 폴드 바이올렛 [사진=삼성전자]
◆ 첫 와이드형 Z폴드8…울트라급 성능에 가격 경쟁력
라인업 개편의 중심에는 폴드가 있다. 전작 폴드7의 형태와 화면 크기를 계승한 제품은 폴드8 울트라다. 여기에 크기와 화면비를 달리한 폴드8을 추가해 대화면 폴더블의 사용 목적을 콘텐츠 감상과 생산성으로 세분화했다.
폴드8은 삼성전자의 첫 와이드형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는 138.4㎜(5.5형), 10대16 비율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펼치면 193.2㎜(7.6형), 4대3 비율의 메인 화면이 나타난다. 기존 폴드보다 짧고 넓은 화면을 적용해 영상과 독서, 게임 등 콘텐츠 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무게는 역대 폴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201g이며 배터리 용량은 4800mAh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광각·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망원 카메라를 제외한 듀얼 카메라 구성으로 울트라와 차이를 뒀다.
반면 AP와 메모리 구성은 울트라와 같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으며, 256GB와 512GB 모델은 12GB 램, 1TB 모델은 16GB 램을 갖췄다. 카메라와 화면 크기에서는 급을 나누면서도 성능과 AI 처리 능력은 최상위 모델에 맞춘 셈이다.
12GB 램·256GB 모델의 출고가는 227만8100원이다. 폴드7 동일 용량 모델보다 10만1200원, 약 4.3% 저렴하다. 512GB 모델도 전작보다 6600원 낮다. 다만 1TB 모델은 315만2600원으로 21만8900원 올랐다.
기본 모델도 여전히 200만원을 웃돌지만, 이번 라인업에서는 폴드8이 상대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울트라와 동일한 AP·메모리 구성을 갖춘 데다 256GB 기준 시작 출고가도 폴드7보다 낮기 때문이다. 새로운 4대3 화면비가 대화면 콘텐츠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크림 [사진=삼성전자]
◆ 최고 사양에 가격도 ‘울트라’…플립8은 변화 제한적
폴드8 울트라는 최고 사양을 집약했다. 203.1㎜(8형) 메인 화면과 164.8㎜(6.5형) 커버 화면, 215g의 무게, 접었을 때 8.9㎜인 두께는 폴드7과 같다. 펼쳤을 때 두께만 4.2㎜에서 4.1㎜로 소폭 줄었다.
후면 카메라는 2억화소 광각과 5000만화소 초광각, 1000만화소 3배 망원으로 구성했다. 전작의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5000만화소로 높였다. 자동초점과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배터리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중 역대 최대인 5000mAh. 폴드7보다 600mAh 늘었으며 최대 45W 고속 충전과 듀얼 패스 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폴드8과 폴드8 울트라에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해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높이고 접히는 부위의 주름을 줄였다.
폴드8 울트라 256GB 모델은 257만7300원으로 폴드7보다 19만8000원, 약 8.3% 비싸다. 512GB 모델은 283만300원이며 16GB 램·1TB 모델은 345만1800원에 달한다. 강화된 카메라와 배터리를 앞세웠지만 250만원을 넘어선 출고가는 구매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갤럭시 Z 플립8 [사진=삼성전자]
플립8은 세 제품 중 주요 부품 사양의 변화가 가장 제한적이다. 174.1㎜(6.9형) 메인 화면과 104.8㎜(4.1형) 커버 화면, 5000만화소 광각·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4300mAh 배터리와 12GB 램은 플립7과 같다. AP는 엑시노스2500을 탑재했던 전작에 이어 엑시노스 2600을 채용했다. 무게는 188g에서 180g으로 줄었고, 접었을 때 두께는 13.7㎜에서 13.1㎜로 얇아졌다. 펼쳤을 때 두께도 6.5㎜에서 6.1㎜로 감소했다.
사용 방식에서는 접은 상태에서의 활용성이 한층 강화됐다. 커버 화면인 플렉스윈도우에서 퀵패널과 앱트레이를 이용해 앱과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측면 버튼이나 음성 명령을 통해 여러 앱과 서비스를 연동하는 AI 작업도 기기를 펼치지 않은 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플립8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168만3000원으로 플립7보다 19만8000원, 13.3% 올랐다. 512GB 모델도 193만6000원으로 17.8% 비싸졌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배터리, 램 등 주요 사양이 유지된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설득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8월3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8월7일부터 세계 주요 시장에 신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일반형 폴드를 새로 추가하고 울트라에 최고 사양을 집중한 전략이 폴더블 수요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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