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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동전주 상폐 압박…트리니티항공, 유상증자 이어 주식병합 추진

최민지 기자

티웨이항공이 새 사명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한다. [사진=티웨이항공]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7월1일부터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가운데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이 5대1 주식병합을 추진한다. 최근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이려는 행보다.

트리니티항공은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과 주식병합 승인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식병합 비율은 5대1이다. 액면가 100원인 보통주 5주를 액면가 500원인 주식 1주로 합친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5억1053만459주에서 1억210만6091주로 줄어든다.

22일 트리니티항공은 전거래일보다 2.8% 내린 558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트리니티항공은 3거래일 연속 1주당 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21일 종가 1020원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1000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를 새로운 상장폐지 요건으로 도입해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 30거래일 연속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트리니티항공 주가는 제도 시행일부터 현재까지 연속 500~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금과 같은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제도 시행일 이후 30거래일이 되는 8월1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주식병합 효력 발생일을 8월11일로 공시했다. 주식 매매거래는 8월7일부터 28일까지 정지되며 병합 신주는 8월31일 상장된다. 주식병합이 이뤄진다면 이론적으로 주가는 2000원 후반대로 높아지게 된다. 기업가치가 변하는 건 아니지만 새 상장폐지 기준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주식병합은 최근 진행한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도 맞물려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1일 특수목적법인(SPC)을 상대로 추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9756만974주를 주당 820원에 발행해 약 800억원을 조달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조달 자금을 유류비와 정비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로 발행주식 수는 약 4억1297만주에서 5억1053만주로 23.6% 증가했다. 이후 주식병합을 통해 발행주식 수는 1억210만6091주로 줄어든다.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한 후 주식병합을 통해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수순이다.

특히 트리니티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신주 발행 한도 산정 기준을 바꾼다. 이를 통해 앞으로 유상증자나 제3자배정 등 추가 자본조달 여력까지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은 트리니티항공 인수 후 채권 발행·주식 병합·유상 증자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해왔다. 그룹은 트리니티항공과 호텔·리조트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환율·유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업황 개선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정관 변경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트리니티항공은 이번 주식병합에 대해 "적정 유통주식 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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