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이번엔 미국이다…재계 총수들, 젠슨 황과 '깐부회동' 시즌2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6월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 등 국내 4대 그룹 수장이 이르면 24일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다시 뭉친다고 합니다. 지난달 서울 홍대 삼겹살집에서 '삼소회동'을 가진 지 한 달 만의 재회인데요. 샘 올트먼, 다리오 아모데이 같은 빅테크 수장들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어 사실상 '글로벌 AI 어벤저스' 모임에 가깝습니다.

주목할 건 한국 기업들의 포지션 변화입니다. 예전엔 엔비디아에 메모리 납품하는 '을'의 위치였다면 이제는 HBM4 공급부터 AI 팩토리 구축, 피지컬 AI까지 엔비디아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격상됐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불거지는 시점에 이런 회동이 잡힌 것도 의미심장한데요. 실제 투자와 공급 계획을 재확인시켜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기사원문 : "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 젠슨 황과 美서 만난다…'AI 깐부동맹' 확장" (옥송이 기자)

[ⓒ연합뉴스]

단통법 사라지니 더 좋아졌다더니…유통협회 "오히려 손해"

단통법이 폐지된 지 1년이 됐습니다. 그런데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소비자 혜택은 줄고 골목상권만 죽어난다"며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규제를 풀면 시장이 알아서 좋아질 거라던 기대와 달리 통신사들이 여전히 '고가 요금제 유도' 장려금 정책을 유지하면서 정작 소비자 선택권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좁아졌다는 겁니다.

단통법 폐지 사례에서 보듯 규제 완화가 반드시 경쟁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형 통신사 직영점·자회사 중심으로 장려금이 쏠리면서 중소 유통점만 가격 경쟁에서 밀려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규제를 없앤 뒤 시장을 방치하면 힘 있는 쪽으로 자원이 쏠린다는 통신업계뿐 아니라 여러 산업에 두루 적용되는 교훈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사원문 : "단통법 폐지 1년, 오히려 소비자 혜택 축소·골목상권 생존 위협" (강소현 기자)

[사진=구글 나노바나나 생성 이미지]

공공기관 AI 의무 도입, '숫자 채우기'로 끝날까 우려

AI 제품·서비스를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AI기본법 시행령이 어제부로 시행됐습니다. 정부 인증을 받으면 조달 심사에서 가점을 받는 구조라 신생 AI 기업엔 반가운 소식인데요. 문제는 '인증서만 쌓이고 실제 구매는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이 짚은 진짜 위험은 'AI 도입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겁니다. 어떤 문제를 풀지 정하지 않은 채 "AI 넣었다"는 실적만 쌓으면 정확도나 자동화 비율 같은 숫자는 좋아 보여도 실제 행정 효율은 그대로인 '겉멋 AI'가 양산될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 : "[AI기본법 가동下] 공공판로 확대 기대…"AI 도입 정량 성과에만 급급할라" 우려도" (오병훈 기자)

지난 6월 기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모니터 해상도 점유율 통계. [사진=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그래픽카드 탓 아니었다…램·SSD가 게이밍PC 가격 흔든다

AI 서버가 메모리를 싹쓸이하면서 게이밍PC 견적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RTX 3060 12GB가 1년 새 38만원에서 46만원으로 뛰었는데 원인은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램과 SSD입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D램 계약가는 최대 63%, 낸드플래시는 최대 75%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스팀 이용자 대다수가 여전히 풀HD·중급 사양에 머물러 있다는 통계입니다. 즉 최신 대작 게임들의 권장 사양은 계속 높아지는데 실제 이용자 지갑 사정은 못 따라가는 '사양 인플레이션'이 벌어지는 거죠. 결국 하드웨어 가격이 오를수록 게임사 경쟁력은 그래픽 화려함보다 '얼마나 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가느냐'는 최적화 역량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큽니다.

기사원문 : "[AI스택플레이션⑧] 대작 돌리려면 업그레이드?…게이밍 PC 견적도 흔들린다" (이학범 기자)

[사진=구글]

구글, 제미나이 3종 출시…프로는 없네

구글 딥마인드가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신모델 3종을 공개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건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입니다. 그동안 자동 코드 방어 분야는 앤트로픽이 앞서가던 영역이었는데 구글이 정면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제미나이 프로는 이번에도 빠졌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개편이 멈춘 사이 오픈AI는 GPT-5.6까지 내놨고 앤트로픽도 신모델을 잇달아 선보였는데요. 구글이 저가·고효율 라인업만 계속 채우는 건, 최상위 모델 개발이 내부 목표치를 못 채워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기사원문 : "구글, 제미나이 3종 모델 출시…앤트로픽 겨냥한 사이버보안 모델 첫선" (이상일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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