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김 구이·골프까지…취향 따라 떠나는 ‘SIT 관광’ 뜬다

[사진=챗GPT 생성]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획일적인 일정으로 여행하는 단체 관광 시대가 저물고,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여행을 떠나는 ‘특수목적(SIT)’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서울관광재단은 스포츠, 공연, 와인, 웰니스, 액티비티 등 다양한 취향 기반 콘텐츠를 서울 야간 관광과 지역 관광에 접목해 새로운 방한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권혁빈 서울관광재단 관광산업본부장은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서울의 이미지를 하나의 세계관이자 경험으로 제공하는 것이 ‘서울 라이프 스타일 1.0’단계였다면 ‘2.0’은 야간 관광, 로컬 여행, 취향을 중심으로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어 “낮에만 집중돼 있던 관광을 밤까지 연결하고, 서울과 지역 관광을 연계하는 다양한 체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며 “특히 그 두 전략을 관통하는 핵심 축으로 ‘취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사람의 삶’에 집중해 왔다. 낙원상가 뒷골목의 야장, 좋은 기운을 얻으러 등반하는 관악산, 목청껏 소리치며 응원할 수 있는 잠실야구장 등 일상적인 장소를 발굴해 관광상품으로 연계했다.
2.0 단계에서는 대중적인 일상과 유행을 넘어 세부적인 취향 하나하나까지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뜨개질이나 아마추어 스포츠 구단 활동, 예술 전시나 페스티벌 등 개별적인 관심사와 취미 활동을 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SIT 관광 유치에 집중한다.

연희동 뜨개카페 바늘이야기 내부 전경 [사진=바늘이야기]
실제 취미와 취향 중심의 여행지는 방한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연희동의 ‘바늘이야기’ 뜨개 공방 카페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남대문 시장의 즉석 김 구이 가게 방문율도 증가하는 중이다. 한국인이더라도 해당 취미와 관심사가 없다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증거다.
인바운드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에서도 SIT 관광 비중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특정 관심사, 취미, 취향이 맞는 사람끼리 모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20·30대 대상 ‘밍글링투어’를 운영 중이다.
소규모 여행사 사이에서도 SIT 관광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환의 경민대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일부 여행사는 골프나 스포츠 대회 출전 등 아마추어 구단을 연계하는 SIT 관광으로 수익화 중”이라며 “이외에도 개인이나 단체를 위해 주문형으로 여행을 기획하는 SIT 패키지 상품도 떠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IT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취향과 개성에 맞춘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SIT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테마별 전문가 및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상품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본부장 역시 “이제 관광은 평균적인 취향이 아니라 개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설계되는 시대”라며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를 연결해 취향 기반 관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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