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인텔 오하이오 공장 인수설 일축…"계획 없다" 부인
AI 메모리 수요 폭발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SK하이닉스 청주 팹. 심야에도 생산 라인이 100% 풀가동되면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가 공장 위 하늘을 짙게 뒤덮고 있다. [사진=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부지와 시설을 인수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오하이오 반도체 캠퍼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인수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 등에서는 SK하이닉스가 5년 내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인텔과 오하이오 공장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 중이다. 다만 인텔의 경영난과 투자 계획 조정 여파로 공장 가동 시점은 당초 목표보다 지연돼 2030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이번 인수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근 발언과 맞물려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 행보에 계속해서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충해야 한다고 거듭 피력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보다 내년에 60~100% 더 메모리를 달라는 요청이 있다"라며 "내년에 공급은 늘어나는 게 거의 없어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려면 생산 규모가 커야 한다"라며 "전 세계에서 할 수 있는 장소를 다 찾아 어디가 가장 좋고 빠른지 우선순위를 정해 서둘러 지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 기자간담회에서도 "조건이 맞는 장소가 있다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없다"라며 "많은 고객이 미국에 팹을 지어주길 원하고 있어 조건이 맞는 곳을 찾아 필요하다면 충분히 지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중심의 첨단 패키징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웨이퍼를 직접 가공해 양산하는 전공정 팹 건설 계획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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