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AI 비전 'O.P.E.N.' 공개… "엔비디아 협력해 자율공장 전환"
K-디스플레이 포럼 노철래 AX연구센터장 기조연설
가상 공장 '디지털 트윈'으로 무인 생산 체계 구축
노철래 삼성디스플레이 AX연구센터장(부사장). [사진=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AI 시대의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를 넘어 사람과 지능형 기술을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이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맞아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규 비전 'O.P.E.N.'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개발 및 제조 현장 전반을 가상화해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제어하는 '자율공장(Autonomous Factory)' 체제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노철래 삼성디스플레이 AX연구센터장(부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AX 시대의 디스플레이(Display in the AX Era)'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AI 맞춤형 4대 기술 비전 'O.P.E.N.' 제시… 몬트 플렉스·보안 픽셀 공개
노 부사장은 AI 발전에 따라 기기 및 사용자 경험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 비전으로 'O.P.E.N.'을 제시했다. O.P.E.N.은 최적화된 폼팩터(Optimized),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Private), 고효율 및 고화질(Efficient), 차세대 혁신(Next)의 앞 글자를 딴 전략이다.
우선 최적화 폼팩터 구현을 위해 차세대 포터블 플랫폼인 '몬트 플렉스(MONT Flex)'를 소개했다. 몬트 플렉스는 기계적 내구성과 시야각 단차 최소화 및 극소 베젤 구현을 통해 폴더블과 스마트폰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보안 측면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간 시선을 차단하고 대중교통 등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특수 광학 구조 기술인 '플렉스 매직 픽셀(Flex Magic Pixels)'이 제시됐다. 아울러 편광판을 제거해 전력을 낮춘 '리드(LEAD)' 기술과 고휘도 패널 기술을 통합해 온디바이스 AI의 전력 소모를 제어하는 고효율 기술력도 내세웠다.
차세대 기술로는 올레도스(OLEDoS)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그리고 유기광다이오드(OPD) 센서를 패널 내부에 일체화해 지문과 혈압 심박수를 직접 측정하는 '센서 통합형 패널'을 언급했다. 노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사용자를 이해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공장 선언…"엔비디아 등과 파트너십 가동"
7월22일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6' 삼성디스플레이 기조연설 발표 자료. AI 기술을 활용한 결함 검사, 설비 예지보전, 수율 최적화, 물류 최적화 등 제조 혁신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사진=배태용 기자]
제조 혁신을 위한 핵심 축으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자율공장'이 제시됐다. 설계부터 생산 운용까지 전 공정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디지털 쓰레드'를 구축하고 실제 공장과 동일하게 동작하는 가상 공장을 구현해 최적의 수율과 생산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노 부사장은 "진정한 자율공장은 단순히 자동화된 공장이 아니라 AI와 디지털 트윈이 결합해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되는 체계"라며 "진공 챔버 내부처럼 직접 측정이 힘든 환경은 신규 센서와 가상 계측 기술을 결합해 정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제조 현장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가능성과 디지털 트윈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시각이 공유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소비 공장 투입 전망을 묻는 질문에 노 부사장은 "실제 생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바로 적용하기에는 비용과 기능적 측면에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며 "현재로서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자율주행 이동형 로봇) 등 현장에 더 적합한 솔루션을 우선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답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외산 AI 기업과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지털 트윈 수준을 고도화하기 위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다각도로 협력하여 레벨을 높여가고 있다"라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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