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칩플레이션 부담 감내 가능…하반기 성과 좋을 것"

7월 22일 'K-디스플레이'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가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연간 최대 영업이익 실적 달성을 위한 의지를 내비쳤다. 상반기에 선방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성수기에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에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정철동 대표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실망하셨을 것 같다. 이 부분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적자가 난 것으로 실제로는 흑자"라며 "하반기 성과는 상반기 성과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의 실적을 공개했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4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가 발생했으나, 이를 제외한 사업 측면에서는 흑자가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간 1조원 규모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울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숫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반기 실적 변수인 칩플레이션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감내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라 스마트폰, TV 등 완제품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한 현재 패널 원가로 충분히 압박에 대응 가능하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정 대표는 "(메모리 가격 급등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원가를 계산하고 있어 말씀드릴 수 있다. 다만 영향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탠덤 OLED 패널을 스마트폰까지 넓혀 적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두 개 이상 쌓아 저전력 효율과 수명을 높인 기술로, TV나 모니터 등 중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적용돼 왔다. 그러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확대에 따른 저전력 요구가 늘면서 관련 OLED 패널의 저전력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정 대표는 "탠덤 기술은 수명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현재 TV와 IT 영역을 넘어 스마트폰까지 확장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쓰지 않는 차세대 공정 기술 'eLEAP'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eLAEP은 반도체 칩과 유사한 유기물 증착·노광·식각을 거쳐 소자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FMM의 처짐 현상에 따른 대형화 한계 극복하고 원가를 줄이면서도 휘도를 높일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OLED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술을 준비하고 있고, (eLEAP을) 저희는 플립(FLiPP)이라고 부르는 기술로 준비하고 있다.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이를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철동 대표는 "LG디스플레이는 혁신 기술을 가지고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기술로서 차별화하는 것이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전 구성원이 힘을 모아서 기술을 중심으로 집중해 고객한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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