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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로 집결…카카오 노조 단체 행동, 전환점 맞나

채성오 기자

카카오뱅크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뱅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사내 피켓시위를 예고한 카카오 노조가 본사를 벗어나 카카오뱅크 입주 건물로 집결한다.

이에 대해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카카오 노조가 기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단체 행동에 나섰던 5개 법인 외 새롭게 합류한 카카오뱅크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조직적 연대가 확대됐다는 상징성을 보이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카카오뱅크가 입주한 판교테크원 건물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피켓 시위 장소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내부로 알려졌지만 카카오뱅크의 첫 공동투쟁 참여에 맞춰 해당 법인이 입주한 건물로 집결지가 정해졌다. 지난 13일 당시 카카오 노조가 피켓팅을 예고한 시점만 하더라도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달 초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결렬되면서 카카오뱅크 노조 또한 단체행동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날 피켓 시위 일정에 맞춰 집결 장소를 테크원 건물로 확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계열사 공동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 노조까지 합류하면서 기존 카카오 노조의 단체 행동이 확대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일부 계열사가 먼저 조정 절차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카카오 본사 역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쟁의 국면이 정점에 이르렀다.

실제로 5개 법인은 지난 10일 4시간 부분파업과 판교 일대 집회를 진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같은 달 29일엔 5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합원들이 연차 또는 오프를 사용하고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로그아웃하는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노사도 임금과 근로조건, 성과보상 체계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도 전날(2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만큼 카카오뱅크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첫 참여로 공동투쟁의 범위가 기존 5개 법인보다 넓어졌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카카오뱅크 건물에 전체 조합원이 모이는 장면 자체가 계열사 간 연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카카오 노조 피켓시위는 별도 집회나 행진 없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진행돼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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