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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I 2026 미리보기] "SW 장벽 낮춘다"…AMD, 오픈소스 진영과 생태계 확산·엔비디아 '맞불'

샌프란시스코(미국)=김문기 기자

리사 수 AMD CEO(좌)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서로를 반기며 포옹하는 모습

[샌프란시스코(미국)=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AMD가 인공지능(AI) 업계의 주요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종속성을 해소하기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독점적 소프트웨어 구조에 대응해 개방형 동맹을 넓히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MD '어드벤싱 AI(Advancing AI) 2026'의 또 다른 핵심 축은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표준화다. AMD는 인프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이 하드웨어 자체 성능만큼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행사에서 개발자 친화적인 정책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 오픈소스 생태계 핵심 인물들, AMD 무대에 연사로 참여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초청 연사들의 구성이다. AMD는 자사 AI 소프트웨어 스택인 'ROCm 7'의 범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리더들을 연사로 배치했다.

대표적으로 딥러닝 프레임워크 'tinygrad'를 이끄는 타이니 코프(Tiny Corp) 창업자 조지 호츠(George Hotz)가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글로벌 생성형 AI 추론 엔진으로 활용도가 높은 'vLLM'의 리드 컨트리뷰터 사이먼 모 인퍼액트 CEO, 일론 머스크의 xAI 추론 팀을 거쳐 고성능 추론 시스템 'SGLang'을 제작한 잉 셍 라딕스아크 CEO가 참여한다.

이들은 거대 언어 모델(LLM) 및 대규모 학습 환경에서 AMD 하드웨어와 ROCm 7 소프트웨어 조합이 보여준 호환성과 비용 효율성 관련 실증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 기존 개발 환경 고려한 'ROCm 공인 인증제' 도입

AMD는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개시한다. 행사 기간 현장에 참석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ROCm 공인 어소시에이트(Certified Associate)' 인증 과정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기존에 널리 쓰이던 엔비디아 'CUDA' 기반 코드를 AMD ROCm 환경으로 원활하게 변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교육이다. 개발자들에게 인프라 전환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정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직접 확인시켜, 기존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종속성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목적이다.

*◆ 네트워크 병목 해결하기 위한 신기술 'MRC' 프로토콜 공개

수만 개의 GPU를 연결해 대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때 발생하는 네트워크 병목 현상을 해결할 기술도 공개된다. AMD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이더넷 전송 프로토콜인 'MRC(Multipath Reliable Connection)'를 소개한다.

MRC는 특정 업체의 폐쇄형 규격 대신 범용 표준인 이더넷 아키텍처 위에서 구동되는 기술이다. 데이터 패킷을 효율적으로 분사하고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밀리초(ms) 단위로 대응함으로써, GPU가 데이터 전송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유휴 시간을 줄여 전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다.

전문가들은 AMD가 서버 CPU와 네트워킹, 오픈소스 진영을 아우르는 유니파이드 플랫폼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행사는 개방형 동맹을 통해 범용 표준 인프라 시장에서 AMD가 실질적인 대안으로서의 준비를 마쳤음을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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