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애플, 오픈AI 제소하며 조니 아이브만 뺀 이유는?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들어서고 있다. 2025.10.1 [ⓒ 연합뉴스]

애플이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탈취 소송을 걸었습니다. 아이폰 디자인팀 엔지니어 400여명을 빼가면서 미공개 부품 설계도와 시제품까지 무단 수집했다는 건데요.

애플은 전직 아이폰 디자인 총괄이자 현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 탕 탄 부사장을 유출 주도자로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픈AI 하드웨어 부문 실질적인 수장인 조니 아이브는 피고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이 같은 배제조치는 실리콘밸리 내 복잡한 인적 관계망과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 가문과의 관계를 고려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 로런 파월 잡스가 팀 쿡과 차기 CEO 존 터너스의 우군이면서 동시에 아이브 스튜디오의 핵심 투자자라는 점이 애플의 손을 묶은 셈입니다.

'잡스의 영적 파트너'였던 아이브를 법정에 세우면 잡스 가문과의 동맹에 균열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결국 이번 소송은 기술 방어전인 동시에 애플이 인력 유출을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경고장이기도 합니다.

기사 원문 : "잡스의 영적 파트너라서 뺐나… 애플, 오픈AI 제소하며 조니 아이브는 제외" (김문기 기자)

[사진=나노바나나2 생성]

공공기관, 서버값 폭탄에 예산 반납 위기

메모리 가격 폭등의 불똥이 공공기관 서버 교체 사업으로 튀었습니다. 공공 예산은 전년도에 짜서 1년 뒤에 집행하는 구조인데 그 사이 서버가격이 확 뛰면서 "10대 살 돈으로 7대밖에 못 산다"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을 못 늘린다는 겁니다. 추경 편성은 절차가 까다롭고 상승한 비용은 고스란히 사업자가 떠안다가 그마저 한계에 달하면 백업·보안·VDI 같은 SW 예산부터 밀려납니다. 결국 노후 서버 교체 시기까지 놓치면서 제조사 기술지원이 끊긴(EOS) 서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

내년 예산엔 올해 미룬 물량까지 얹히는데 메모리가격 안정화 시점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더 아찔한 대목입니다.

기사 원문 : "[AI스택플레이션⑥] HW 교체 밀리는 공공기관…보안 패치 끊긴 노후 서버 늘어난다" (박재현 기자)

김형진 명지대 AI기업경영학과 교수가 7월20일 국회에서 열린 'AI 시대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 보호와 크리에이터 권익 확립을 위한 정책 간담회' 현장에서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기자]

AI가 돈은 벌어다 주는데크리에이터는 골병드는 이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비용은 뚝 떨어졌지만 오히려 이를 적극적으로 쓰는 크리에이터들이 도용이나 플랫폼 알고리즘 오류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크리에이터 10명 중 6명 이상이 권익 침해를 겪었다고 하죠. 특히 구독자 1000~1만명 사이 '성장기' 크리에이터의 피해율은 75%에 달했는데요. 신기술을 제일 먼저 받아들인 얼리어답터가 정작 그 기술의 부작용을 제일 먼저 뒤집어쓰는 꼴입니다.

화려한 기술 뒤에 가려진 플랫폼의 오탐과 무단 복제를 막을 안전장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 "AI 많이 쓰는 크리에이터, 최대 피해자 될 수도"…61%, '권익 침해' 경험" (채성오 기자)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가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시스코]

"미토스는 단순 보안 문제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새로운 위협이 떠올랐습니다. 고위험 취약점을 기계보다 빠르게 찾아내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같은 프론티어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보안 업계는 이를 단순한 보안 사고가 아닌 IT 자산 전체의 회복탄력성 문제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스코코리아 최지희 대표와 배영국 수석부사장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 '기계 속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동화된 방어 체계와 전면적인 인프라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요.

AI가 취약점을 찾는 속도가 인간의 방어 속도를 앞지르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기업의 보안은 단순히 방화벽을 세우는 수준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회복탄력성을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기사 원문 : "시스코 "미토스 사태, 보안 넘어 IT 자산의 문제…회복탄력성 확보해야" (김보민 기자)

6월 2일 대만 타이베이 험블하우스 호텔에 전시된 인텔의 데모 세션. 알리바바 로컬 AI 모델 Qwen 35b이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동작해 토큰 사용량을 줄인다

"쿠다 없어도 됩니다"…알리바바, 엔비디아 아성 허물까

중국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의 반도체 설계 부문인 핀터우가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자사 AI 소프트웨어 스택인 '세일(SAIL)'을 전격 개방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수출 규제 속에서 엔비디아 쿠다(CUDA)에 종속된 전 세계 AI 개발자들을 자사 AI 반도체 '전우(Zhenwu)' 생태계로 끌어오기 위함입니다.

앞서 화웨이도 비슷한 전략으로 자사 소프트웨어 '칸(CANN)'을 개방한 바 있는데요. 중국 반도체 업계가 '탈(脫)엔비디아' 동맹을 짜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전우 칩은 지난 4월 기준 400여 기업에 56만개나 판매됐다고 합니다.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독자 노선과 기술 자립에 가속도를 붙이는 모습입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계열화를 서두르는 중국이 엔비디아 아성을 허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 "엔비디아 쿠다 독점 장벽 허문다… 알리바바 핀터우, AI 칩 소프트웨어 전격 개방" (김문기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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