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 공식 사과…"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겠다"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HD현대중공업이 지난 18일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조선사업부 외업 도크에서 곤돌라와 상부 발판 사이에 끼어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협력업체 소속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A씨(26)로 당시 울산조선소 8도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3481호선) B54×55(P) 블록에서 송기면을 착용한 채 곤돌라에 탑승해 사상 작업을 하던 중 곤돌라 본체와 족장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됐다. A씨는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5시37분께 질식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를 확인하며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HD현대중공업은 전사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동부지청은 지난 19일 조선사업부 도크 내 건조 중인 일부 호선의 곤돌라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와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고강도 안전 제도를 시행하며 각별한 예방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한 데에 대해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국을 떠나 우리 현장에서 일해 온 동료가 사고를 당한 데에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모든 정성을 다하고 관계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현장의 위험 요인을 다시 살펴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곤돌라 작업 과정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선박 내외부 고소작업을 위해 사용하는 곤돌라에는 과상승 방지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에는 과상승 방지장치가 작동할 수 없는 곤돌라 이동 반경 안에 족장이 설치돼 있어 이로 인해 참혹한 끼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곤돌라 이동 범위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작업을 진행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 "안전시설과 설비 구축에 대한 본질적인 투자보다 비용 절감에 치중한 안전 의식이야말로 조선업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며 "사측은 또다시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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