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태블릿 올리더니 아이폰도 별수 없다…日 가격 최대 11% 인상

애플 스포츠 [사진=애플]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원가 압박과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의 급격한 절하 장벽을 방어하기 위해 일본 시장 내 아이폰 판매 가격을 최대 11% 기습 인상했다.
17일(현지시간) 애플은 모바일 제품군의 글로벌 수익 마진을 보존하고 원자재 조달 원가 상승 한계를 상쇄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 단가 조정을 감행했다. 일본 현지 사정에 따르면 가격 인상 대상에는 아이폰 16을 비롯해 아이폰 17e, 아이폰 17, 아이폰 에어,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7 프로 맥스 등 라인업 전반이 포함됐다. 부품 단가 상승 압박 탓에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 17 프로 맥스의 경우 기존 19만4800엔에서 21만4800엔으로 10.3% 상승했으며, 초슬림 모델인 아이폰 에어는 15만9800엔에서 17만7800엔으로 11.3%의 가장 높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달 모바일 디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공급 쇼티지 장벽 직격탄을 맞아 전 세계 맥과 아이패드 라인업의 시작 가격을 일제히 올린 바 있다. 이번 일본 마켓 내 아이폰 가격 인상 조치는 메모리 원자재 가격 폭등과 더불어 지난 1년간 지속된 엔저 현상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하드웨어 마진 붕괴 위험이 한계에 봉착하자 내린 조치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25년 9월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당시 달러당 147엔 수준이었던 환율이 최근 40년 만에 가장 낮은 162엔대까지 치솟으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애플은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복수 국가의 유통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플러스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 뮤직의 월간 이용 요금을 동시 인상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본토 마켓의 아이폰 출하 단가는 동결하되 해외 영토의 부품 단가 상승 요인을 앱스토어 및 서비스 수수료 구조 개편으로 분산 수용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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