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 돌아오자 K팝 음반 수출 2배↑…미국, 일본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6월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했다. [사진=빅히트뮤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대표 그룹 복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음반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동안 감소했던 실물 음반 판매량도 다시 늘면서 연간 판매량 1억장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음반 수출액은 2억5747만8000달러(약 382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수출 시장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 수출액이 7411만8000달러(약 1101억원)로 일본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중국이 6117만7000달러(약 910억원)로 뒤를 이었고 일본은 4561만2000달러(약 678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K팝 시장 반등은 대형 그룹들 컴백이 이끌었다. BTS는 지난 3월 3년9개월 만에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했다.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K팝 최초로 3주 연속 1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스윔’도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했다.
블랙핑크도 지난 2월 세 번째 미니앨범 ‘데드라인’을 발매해 6월까지 20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키키와 하츠투하츠, 코르티스 등 신인 그룹들도 잇달아 성과를 내면서 특정 대형 그룹에만 판매가 집중되던 구조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증가 폭이 수출 중량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도 눈에 띈다. 상반기 음반 수출 중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4% 늘었지만 수출액은 125% 증가했다. 일반 CD뿐 아니라 단가가 높은 LP와 한정판 등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K팝 존재감이 커졌다. 음악·엔터테인먼트 데이터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아리랑’은 상반기 미국에서 CD 56만7000장과 LP 33만1000장이 판매돼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상반기 CD 판매량 상위 10개 앨범 가운데 BTS를 비롯해 엔하이픈, 에이티즈, 코르티스,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캣츠아이 등 K팝 관련 음반이 8개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대형 그룹 활동이 이어진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은 다음 달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스트레이 키즈도 다음 달 새 미니앨범 ‘디스 앤드 댓’(THIS & THAT)을 발매한다. 레드벨벳과 엔하이픈, NCT 127 등도 하반기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그룹 월드투어와 신보 발매가 예정대로 이어질 경우 K팝 음반 시장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1억장에 다시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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