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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아직도 자기 할 일 모르나”…국무위원·기관장 공개 질책

김남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월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일부 국무위원과 공공기관장을 향해 “아직도 자기가 할 일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공개 질책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직사회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지난번 첫 업무보고 때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면서도 “아직도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도 기본 개요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앞으로 업무보고에 나서는 기관장들을 향해 “밤을 새워서라도 자기 업무의 최소한은 파악하고 오라”며 “미리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내는 세금으로 누릴 것은 다 누리면서 법률과 국민이 위임한 사무에 최소한의 관심도 없으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공직자가 하는 모든 행동과 판단, 결정이 5200만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그런 사람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도 직장 내 성 비위 문제를 거론하며 공직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그는 “술을 먹고 노는 것은 다 좋은데 옆자리에 젊은 이성을 앉히지 말라”며 “젊은 이성 직원이 노리개감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연이틀 이어진 강도 높은 발언은 집권 2년 차 국정과제의 성패가 일선 부처와 공공기관의 실행력에 달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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