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배민' 품었다…딜리버리히어로 22조원에 인수

[사진=우아한형제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글로벌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가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의 새 주인이 됐다. 이번 인수 대상에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도 포함되며 배달의민족은 우버의 '손자 회사'가 될 예정이다.
16일 우버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딜리버리히어로와 기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고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41.5유로의 현금을 지급하는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전체 기업가치는 148억달러(한화 약 22조원)로 평가됐다. 우버가 앞서 매입한 지분을 반영한 실질 인수 규모는 137억달러로, 한화로 약 20조3000억원 정도다. 거래는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지난 5월 DH 이사회에 주당 33유로(기업가치 약 100억유로)의 인수안을 제안한 뒤 협상을 진행해왔다. 우버는 그동안 DH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의결권 지분 24.99%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거래로 우버는 한국의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탈라빗과 헝거스테이션, 중남미의 페디도스야, 아시아 지역의 푸드판다 등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DH가 배달의민족 지분을 사실상 전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의민족은 우버 손자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는 배달의민족 인수와 관련해 "배달의민족과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깊이 존중하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도 재확인했다. 우버는 "우수한 인재와 브랜드 가치, 기술 역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신뢰하는 서비스와 경험을 앞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연속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외식업주와 배달기사 등 생태계 구성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DH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사랑받는 현지 브랜드와 선도적 지위를 구축했다"며 "양사 플랫폼 결합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틴 스코겐 룬드 딜리버리히어로 의장은 "음식배달 서비스는 경쟁이 치열하고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사업"이라며 "강력한 파트너와 힘을 합치는 것은 딜리버리히어로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인적분할, '주주 설득전'으로 가나 [IT클로즈업]
2026-09-11 19:16:13"K-유망 아티스트 조명"…스포티파이, 신규 이니셔티브 론칭
2026-09-11 18:44:32“검증된 능력, 반듯한 처신, 수평적 리더십”…KB금융 ‘이재근 시대’ 예고
2026-09-11 18:30:00주파수 재할당, 왜 대역마다 다르나…“산정 원칙 따로 세워야”
2026-09-11 18:26:31